
사진: 22일 국회에서 열린 MBK 청문회 촉구대회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MBK 김병주, 국회 출석시켜 책임 물어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3일 "MBK 김병주 회장을 국회에 출석시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사태 피해자들이 모여 MBK 파트너스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한 바 있다.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의원은 "MBK 마이클 병주 킴 회장과 홈플러스는 이 와중에도 여전히 점주의 월 정산 매출을 자신들 계좌로 받아 수수료만 떼고 재입금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마이클 병주 김이 점주의 자금으로 돈놀이를 하려고 한다"면서 MBK의 탐욕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MBK는 점주들의 후 정산 요청에는 시스템 규정이라며 1년치 수수료 보증금을 요구하고 하이브리 방식 조정도 우선 4월 한 달만 한시 적용하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가 시작된 지 50일이 지났지만, MBK는 노동자와 자영업자, 채권자 누구에게도 책임있는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김병주 청문회 촉구대회'에선 불투명한 회생계획서로 인해 불안만 커지는 중이라는 우려들이 쏟아졌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수용 지부장은 "상품 납품이 줄어 매대 품목이 급감하면서 매출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며 "회생계획이 발표되기도 전에 홈플러스가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안 지부장은 "노동조합이 MBK 본사 앞에서 농성을 진행 중인데 종로구청에서 강제철거를 집행하고 있다"며 "종로구청에 회생계획서가 제출될 때까지 강제철거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피해대책협의회 회장은 "회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무분별한 폐점과 매각은 노동자, 소상공인, 지역상권 모두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고통을 겪고 있다. 국회는 즉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이의환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비대위 집행위원장은 "전단채 피해자들 중에는 국민의힘 지지자도 많은데 국회 청문회가 계속 미뤄지는 상황에 당혹스럽고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과거 사모펀드 사태 때 피해자들을 누구보다 각별히 챙겼던 윤한홍 정무위원장과 강민국 의원이 이번에도 국회의 시간표대로 홈플러스 정상화와 김병주 회장의 사재출연을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마트노조는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지역사무실을 방문해 청문회 개최 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해당 제안서에는 ▲ MBK 김병주 회장이 출석할 때까지 반복 청문회 개최 ▲ 경영 실패와 사재출연 약속 이행 여부 검증 ▲ 피해자 참고인 증언 청취 등을 포함한 3 대 요구안이 담겼다.
또 무책임한 투기자본이 다시는 한국 사회에서 피해를 양산하지 않도록 정무위원회의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민병덕 의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아니라 국민경제를 위협하는 사회적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홈플러스 사태가 제 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선 지금 당장 국회의 개입과 MBK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