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채권-개장] 국채선물 10년 중심 하락...美장기금리 급등, 외인 선물 매도

  • 입력 2025-04-22 09:17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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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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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22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2틱 오른 107.74에서, 10년은 15틱 하락한 120.91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으로 단기물이 하락했지만 통화정책 독립성 침해 우려로 장기물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8.40bp 오른 4.410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3.40bp 하락한 3.766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64.35bp로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금리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 의장을 ‘최대 패배자’(major loser)로 부르며, 금리를 즉각 인하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 독립성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인플레를 목표치인 2%로 되돌릴 것이라는 장기적 기대는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2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15틱 출발 후 하락해 -1틱내외, -24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따른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장기물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 언급에 이은 금리인하 압박으로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되며 장기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침해될 경우 장기적으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국내시장은 국고채 3년 금리가 2.30%에 근접하는 등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된 레벨 부담이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성장 둔화와 금리인하 기대 등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의 계속되는 국채선물 매수세가 강세를 지지하는 상황이지만 최종 기준금리 2%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금리의 추가 하락 룸에 대한 경계감이 높았다.

일부에서는 기준금리 2.25% 인하까지 온전히 반영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매수도, 매도도 어려운 상황이라 당분간 외국인 수급에 끌려다니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날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대표단과 2+2 통상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둔 관망세도 엿보였다.

장중에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 1422원을 상회한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서며 추가 하락해 낙폭을 다소 확대했다.

9시 10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1틱 내린 107.71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4틱 하락한 120.82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4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09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구간에서 호가형성중인 가운데 20년, 30년물이 다소 큰 폭 상승했다.

국고채 20년은 2.8bp 오른 2.575%에, 30년은 2.9bp 상승한 2.478%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연휴가 지나자마자 다시 불거진 트럼프의 연준에 대한 독립성 위협에 자산 전반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장기구간 중심으로 상승한 미국채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시장이 좀더 밀린 상황"이라며 "간밤 미국장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지에 주목하는 한편 금리 레벨 부담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 등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로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했지만 파월 의장의 해임 현실화 여부는 낮다는 점에서 변동성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고 3년이 2.3%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종 기준금리가 2% 이하로 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2차 추경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자신하기 어렵다"며 "밀리면 사자는 유효하지만 추격 매수는 주의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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