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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금, 온스당 3400불 돌파 사상최고 경신…약달러 + 안전자산

  • 입력 2025-04-22 08:2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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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금 가격이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현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3.66% 상승한 온스당 3436.4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GCM25)은 오후 거래에서 온스당 3435.10달러에 거래되어 전일 대비 106.70달러(3.2%) 상승했다. 장 초반 6월물 금은 온스당 3442.3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 가격은 이제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으로 1980년 연초 온스당 850달러에 거래되었을 때 세운 기록도 넘어섰다.

HSBC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틸은 최근 "45년 전 금 가격을 끌어올렸던 문제들, 특히 이란 혁명과 석유 위기가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면서 금값 하락을 이끌었다"며 "다만 지난 몇 년 동안 국제 협력이 깨지면서 금 가격은 영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 더 큰 지정학적 마찰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또다시 타격을 받으면서 달러는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OCBC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웡은 "파월 해임은 중앙은행 독립성 원칙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시장이 불안해하는 방식으로 미국 통화정책을 정치화할 위험이 있다"며 "연준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면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금을 포함한 피난처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투자자가 헤지 수단으로 금을 찾으면서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 700달러(27%) 이상 상승했다.

지난주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금값은 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했다. 달러화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강력한 모멘텀으로 며칠 만에 100달러가 더 오른 상황이다.

올해 금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기관들은 금 가격 전망에 대해 점점 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에 금 가격이 4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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