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1% 급락했다. 99선이 붕괴되며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 훼손 우려에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 가치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금리인하를 재차 압박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07% 하락한 98.3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05% 높아진 1.151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2% 오른 1.337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93% 내린 140.8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낮아진 7.293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9%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넘게 동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을 이어 간 가운데, 중앙은행 독립성 위기가 위험회피 현상을 초래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1.82포인트(2.48%) 내린 38,170.4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4.50포인트(2.36%) 낮아진 5,158.2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15.55포인트(2.55%) 하락한 15,870.90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금리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 의장을 ‘최대 패배자’(major loser)로 부르며, 금리를 즉각 인하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 독립성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인플레를 목표치인 2%로 되돌릴 것이라는 장기적 기대는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하락, 배럴당 63달러 대로 내려섰다. 연방준비제도 독립성 위기로 뉴욕주가가 급락하는 등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됐다. 최근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2차 핵협상이 진전을 보인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0달러(2.47%) 내린 배럴당 63.0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0달러(2.50%) 하락한 배럴당 66.26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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