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10 (토)

(상보) 트럼프, 금리인하 재차 압박 "파월은 실패자...경기 둔화할 수도"

  • 입력 2025-04-22 07: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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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실패자라고 칭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그는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많은 사람들이 금리의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는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 에너지와 대부분의 다른 것들에 대한 비용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비용은 내가 예상했던 대로 매우 좋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을 수 있다"며 "다만 ‘최대 패배자’(major loser)인 미스터 느림보가 지금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에 대한 최근 공격은 대통령과 그의 팀이 2026년 5월 임기 만료 전에 중앙은행 총재를 합법적으로 해임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파월 의장은 법에 따라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트럼프가 파월을 해임하려는 시도는 미국주식 시장내 급격한 매도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기준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로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 한다면 수익률은 높아지고 달러 가치는 하락하며 주식은 투매 되는 등 시장에서 심각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그것이 행정부가 달성하려는 목표라고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금리를 당장 낮춰야 한다며 파월 의장을 압박한 바 있다.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내가 그를 내보내길 원하면 그는 금방 해임될 것"이라며 "나는 그에게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파월 의장을 해일할 지 여부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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