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채권-마감] 금리 3년, 5년물 중심 하락...국고채 금리 0.7~2.0bp↓

  • 입력 2025-04-21 15:50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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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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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21일 채권금리는 장중 등락 속 3년, 5년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0.7~2.0bp 내려 이틀 연속 하락했고 20년, 30년은 2022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말 성금요일로 미국·유럽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며 국내금리는 하락했다.

장중에는 달러/원 환율 하락, 양호한 국고채 5년물 입찰 결과 등으로 금리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레벨 경계감 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등락했다.

그동안 시장이 강해지면서 기준금리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가 반영된 상황이라 관세 협상 등 추가 재료를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강했고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2.0bp 내린 2.330%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1.4bp 하락한 2.601%에, 30년 지표인 국고25-2(55년 3월)은 0.7bp 하락한 2.453%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27.1bp내외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4.8bp내외로 역전폭을 소폭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1틱 오른 107.72에서, 10년은 21틱 상승한 121.06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 270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3002계약, 2146계약, 5929계약, 634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2471계약, 46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2357계약, 216계약, 242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반등해 10년 중심 상승...레벨 경계 속 외인 선물 매수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보합 출발 후 반등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5틱 출발 후 상승해 각각 +10틱내외, +18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지난주 말 성금요일로 미국·유럽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수출이 감소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도 강세를 뒷받침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4월 1~20일중 수출이 전년동기비 5.2% 감소했고, 특히 대미 수출은 같은 기간 14.3% 줄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에 대응해 국내 투자자들이 강한 매도로 대응하기 어려워 외국인에 끌려가는 시장 상황이 이어졌다.

다만 국고채 3년 금리가 2.34%대로 내리는 등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된 레벨 부담이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고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구간별로 엇갈렸지만 장기물이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강세 흐름 속에 장중 등락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5틱~+10틱내외에서, 10년 국채선물은 +6틱~ +19틱내외에서 등락한 후 장마감 무렵 상승해 각각 +11틱, +21틱으로 장을 마쳤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강세 흐름 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된 등락세가 이어졌다.

양호한 국고채 5년 입찰 결과와 달러/원 환율의 하락 폭 확대도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레벨 부담을 극복하기에는 모멘텀이 약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주춤해진 데다 레벨 부담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1일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대표단과 '2+2 통상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이 강해지면서 기준금리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가 반영된 상황이라 관세 협상 등 추가 재료를 확인하기까지 소강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이슈가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에 반영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높았다.

정부의 12.2조원 추경안이 국회 협의 과정에서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시장의 물량 경계감은 낮았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에도 레벨 경계 등으로 강세 폭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에 끌려다니는 상황이나 추가 강세가 제한되는 등 기준금리 2.25% 수준을 반영한 레벨 경계감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현 금리가 펀더멘탈 악화, 통화완화 기대 등을 반영한 레벨로 고평가 부담도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금리 반등을 견인할 재료를 찾아보기도 어렵다"며 "당분간 방향성보다는 장중, 일중 변동성에 초점을 맞추어 대응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연준 의장 해임 언급에도 파월 의장의 해임은 법적으로 어렵고 실익도 의문"이라 "연준은 위원회 형태로 의사결정을 내릴 뿐 아니라 파월 해임의 정당한 이유에 해당하지 않아 해임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의 압박이 당장의 인하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향후 연준이 인하 시기를 저울질할 때 영향을 미치거나 차기 연준 의장의 성향이 도비시할 것이라는 기대를 시장에게 심어줄 수 있다"며 "트럼프의 협박이 실제 해임보다 인하 압박에 그칠 경우 금리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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