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1일 "한국의 4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4월 중 유가 하락과 달러/원 환율 하향 안정으로 인해 원화 환산 유가(WTI달러/원)는 전월 대비 8% 가량 급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 4월 금통위에서는 낮아진 성장에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물가 지표 역시 하방 리스크에 주목한다"면서 "일드 커브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후행적' 파월
강 연구원은 지난주 파월의 시카고 연설은 22년 잭슨홀 연설을 연상시켜 주목을 끈다고 밝혔다.
그는 "파월은 22년 잭슨홀 연설에서 긴축적 정책 기조가 가져올 ‘고통’이 예상됨에도 물가 안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감수해야 하며 경기 침체를 각오한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국면 중 가장 분명하게 경기둔화에 대한 후행적 대응 원칙을 밝힌 연설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시카고 연설에서 파월은 3월 FOMC에서 언급한 선제적 대응 가능성을 폐기하고 고용과 물가 목표가 충돌할 경우 물가를 우선 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둔화가 예상됨에도 경기 둔화에 대한 후행적 대응의 원칙을 밝혔다는 것이다.
미국 경기 지표 역시 관세 인상 전 선수요로 인한 왜곡으로 연준의 후행적 대응을 정당화한다고 평가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1.4%를 기록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자동차 항목이 단일 항목으로 1%p 이상 기여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중국 3월 수출 증가율은 12.4%(y-y)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4.6%)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ISM 제조업 지표 세부항목 중 신규주문-재고지수 스프레드 급락(신규주문 급락, 재고지수 급등)했다고 거론했다.
강 연구원은 "경기 둔화는 시차를 두고 물가 하락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은 궁극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산시장 입장에서 핵심 질문은 중앙은행의 대응 여부가 아니라 대응이 선제적일지 혹은 후행적일지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파월의 시카고 연설과 최근 경기 지표들의 관세로 인한 왜곡 효과를 감안하면 향후 지표 둔화와 연준의 후행적 대응의 조합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장기 구간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4월 중순 미국 자산 신뢰 상실 문제로 장기금리가 급등한 것은 매수 기회"라며 "이를 장기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4월 물가상승률 예상 밑돌 가능성...일드커브 당분간 박스권 등락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