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외국인 선물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통위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은 금통위 이후에도 계속해서 선물을 사고 있는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한층 커진 금리 레벨 부담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얼마나 더 밀어붙일지 관심이다.
이번주 1분기 GDP, 미국과의 관세협상 등이 잡혀 있어 이에 따른 향후 통화완화 폭에 대한 기대감 등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도 봐야 한다.
지난 금요일 미국 시장은 부활절을 맞아 휴장했다.
■ '동결과 도비시'한 입장 보였던 금통위...계속 선물 사는 외국인
지난주 금통위는 경기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금리를 동결했다. 관세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일단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조만간 다시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일단 시장에선 상반기 마지막 금리결정회의가 있는 5월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은 금통위 이후에도 선물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금통위 당일인 17일 3년 선물을 3,471계약, 10년 선물을 3,059계약 순매수했다. 금통위 다음 날엔 3년을 3,297계약, 10년을 4,615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6만 7,029계약, 10년 선물을 6만 4,054계약이나 순매수했다.
아직 4월이 1/3 남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역대급 국채선물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도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굽히지 않으면서 어느 선까지 금리를 빼려할지 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 트럼프 행정부, 파월 해임 움직임 강화될 수 있을지 주목
예상을 뛰어넘는 트럼프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경기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연준은 관세의 경기, 물가 효과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중이다.
연준에선 일단 관세와 각종 정책 영향에 대한 판단이 설 때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는 인식들도 보인다.
연준 내에선 관세가 인플레에 미칠 영향이 일시적이고 궁극적으론 물가 둔화가 이어져 금리 인하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점들도 이어진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금리인하가 좀더 급하다고 느끼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의 해고 등을 거론하면서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도 한 가운데 주말 트럼프 참모진도 이런 의견을 피력했다.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대통령 팀은 파월 의장의 해임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해셋은 현지시간 19일 "파월 의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를 해임하고 싶다면 아주 빨리 해임할 수도 있다"면서 "파월의 해임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월은 그러나 최근까지 "연준의 독립성은 법률에 의해 보장되고 있다. 대통령이 사임을 요청하더라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20일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정치적 간섭 없이 통화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중앙은행이 경제에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데 동의한다"며 "그러한 자유가 없는 중앙은행의 경우 인플레이션율은 더 높고 성장은 더 느리며 고용시장은 더 나빠진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통화 독립성이 의심되는 환경으로 나아가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했다.
■ 관세협상·세계경제전망·한국경제 성과와 전망 등 확인
이번주 최상목 경제부총리, 안던근 산업부 장관 등이 미국을 방문해 관세협상을 진행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이후 일본, 한국 등은 우선 협상 대상국으로 삼은 가운데 주 후반부에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덕근 산업장관은 20일 KBS 방송에 출연해 한·미 고위급 무역 협상이 2+2 형식으로 열릴 수 있지와 관련해 "몇 시간 내 그런 것이 확정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경제관료들은 미국을 방문해 스캇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상관료들은 유예된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선 IMF·세계은행 춘계총회가 21~26일 열린다. 그리고 IMF는 22일에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IMF가 지난 1월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3%로 0.1%p 상향했지만 이번엔 큰폭으로 내릴 수 있다는 분위기다.
IMF 총회는 당연히 트럼프 관세전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영향이 행사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회 기간 중인 23~24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다.
24일엔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 발표된다.
이미 한은이 '마이너스' 가능성까지 거론한 가운데 성장률은 0% 내외가 될 수 있다는 예상들이 많다.
미국 기술기업들의 1분기 성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에선 매그니피선트7 중 테슬라, 알파벳이 먼저 1분기 실적 공개에 나선다.
한편 최근 트럼프가 중국과 협상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인민은행은 3월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1년3.1%, 5년3.6%)한 바 있다. 최근엔 관세전쟁 속에 미중 갈등이 커진 만큼 인하에 나설지 여부도 주목을 끌고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금통위 후에도 계속 선물 사는 외국인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