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채권-마감] 금리 장기물 중심 하락...국고채 금리 1.8~2.7bp↓

  • 입력 2025-04-18 15:49
  • 신동수 기자
댓글
0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신동수 기자] 18일 채권금리는 장중 낙폭을 다소 확대해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1.8~2.7bp 하락했고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지만 국내 금리는 도비시한 금통위 여파 속에 저가 매수 유입으로 하락했다.

장중에는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크게 늘리면서 금리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이후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레벨 부담 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도 주춤해지며 추가 하락은 제한됐지만 성장 하방 리스크 등으로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고 커브는 플랜트닝됐다.

한편 정부가 12.2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확정하고 재원 중 8.1조원을 국채발행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지만 이미 알려진 재료라는 인식으로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2.0bp 내린 2.365%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2.4bp 하락한 2.623%에, 30년 지표인 국고25-2(55년 3월)은 2.7bp 하락한 2.465%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25.8bp내외로 소폭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5.8bp내외로 역전폭을 소폭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2틱 오른 107.61에서, 10년은 33틱 상승한 120.85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이 각각 8297계약, 1471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증권, 은행, 보험이 각각 200계약, 7478계약, 936계약, 19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61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2299계약, 959계약, 312계약, 295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강보합 출발 후 상승폭 확대...美금리 상승 불구 저가 매수, 외인 선물 매수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강보합 출발 후 10년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3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9틱 출발 후 추가 상승해 각각 +11틱내외, +34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지만 도비시한 금통위 결과 여파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한은의 5월 금리인하 시사에도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를 선반영한 레벨 부담 등으로 적극적인 매수세는 제한됐다.

성장률 전망치가 어디까지 낮춰지느냐에 따라 기준금리 터미널 레이트를 알수 있어 2.25%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실제 현실화까지 상당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를 반영하기에는 부담감이 컸다.

미국의 관세 관련 협상이 진행되는 등 시장에 영향을 줄 큰 재료도 부재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 장중 1422원내외로 올랐지만 한은이 5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만큼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 강세 흐름 속에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3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39틱까지 상승 후 일부 반락해 각각 +12틱, +33틱으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에는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연동되며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정부가 18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12.2조원의 추경안을 확정하고 세계잉여금 및 기금 여유재원 등 가용재원 4.1조원, 국채발행 8.1조원으로 재원을 충당할 계획이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미흡해 추경 규모가 늘어날 여지도 있지만 이미 15~20조원 정도의 추경 가능성을 반영해온 만큼 물량 부담 우려도 제한됐다.

전일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12조원 규모의 추경시 성장률을 0.1%p 끌어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근우 국채과장은 18일 전화통화에서 추경에 따른 국채 발행과 관련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만큼 어떻게 발행할지 검토중이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선 이후 2차 추경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된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에 대응해 국내 투자자 대부분이 매도로 대응하면서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일부에서는 기준금리 2.25% 인하가 선반영된 상태고 추가 인하까지는 시차가 있어 강세가 더 진행될 모멘텀이 떨어진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장후반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가격 지지력이 약화됐고 레벨 부담 경계로 반락해 가격 상승폭을 일부 축소해 장을 마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전망에 맞춰 한 단계 레벨다운된 이후 장기간 박스권에서 횡보를 보이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 2.25% 인하가 선반영된 상태이고 추가 인하까지는 시차가 있어 강세가 더 진행될 모멘텀이 떨어져 보인다"며 "한동안 국고 3년 2.35~2.45%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연준 인사들이 발언 속에 트럼프 정부의 관세 협상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10년 금리가 4.3%를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됐지만 5월 인하 시그널이 강화됐고 1분기 전기대비 역성장 가능성 언급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을 시사했다"며 "경기 둔화 흐름에 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우세해 듀레이션 확대 전략으로 대응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