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중국, 미국 뜻대로 안 움직여...대미 제재수단 충분하다는 판단 따른 것 - 대신證

  • 입력 2025-04-18 09:0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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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8일 "중국이 트럼프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여타국에 상호관세 적용을 90일 유예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고율관세(145%)를 시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도 대미 관세율을 125%까지 높이고 기업 제재(미국 군수기업 6곳 추가, 12개 기업에 대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를 추가하면서 보복에 나서고 있다.

문 연구원은 "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양국 간 무역갈등 해결을 위해 중국이 먼저 협상에 나서주길 원하지만, 타협 시도에 나서는 여타국과는 달리 현재 중국은 미국에 강경한 입장으로 대응 중"이라며 "이는 美 농산물 수입 중단, 수출보조금 증액, 미국채 매도 등 대미 제재수단이 충분해 대미 관세 충격을 이겨낼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대규모 무역제재 시행, 22년 첨단산업 제재 등 대중 제재가 장기간 지속됐다.

중국은 이에 굴하지 않고 제3국 우회 수출 확대와 공급망 진출, 그리고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을 통해 첨단 반도체, 엔비디아 최신 칩이 장착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장기 임대하는 등 우회 수입을 통해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피해를 무력화하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 회피해왔다.

문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규제는 중국의 자체적 발전을 유도하며 양자, AI 등 차세대 산업에서 중국의 자립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또한 대중 규제가 강화될수록 중국 매출이 높은 엔비디아, 램리서치 등 첨단 기업과 테슬라, 애플 등 일반기업의 불만과 미국민의 후생 감소는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압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앞두고 막판 중국과의 타협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으로 현 G2 간 갈등 구도는 주가가 반등에 나서는 과정에서 변동성 요인일 뿐"이라며 "글로벌 주가는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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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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