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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인하 시점은 5월...하지만 연내 2%까지 내리는 것은 무리 - KB證

  • 입력 2025-04-17 14:0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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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7일 "한은의 추가 인하 시점은 5월"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동결을 단행했지만, 3개월 내 금통위원들의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6명 모든 금통위원들은 추가 인하를 제시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대선 전 정부가 제출한 12조원의 추경이 편성될 경우 성장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겠지만, 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0.1%p라고 평가한 점을 감안하면 12조원의 추경은 한은의 금리인하를 지연시키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은은 적은 정책 여력으로 추가 인하에 조심스럽다"면서 "현 수준의 금리는 오버슈팅"이라고 주장했다.

임 연구원은 "국고 3년 금리는 2.33%까지 하락하는 등 4월 인하 혹은 4월 동결&완화적 스탠스를 반영하고 있었다. 한은 총재는 한국은 여전히 금리인하 사이클이라는 점을 언급했지만 시장의 생각보다는 완화적 스탠스는 크지 않았다"면서 "한은의 성장 부진 언급에도 환율 시장, 가계부채의 재확대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추가 인하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완화적인 성향인 신성환 위원도 성장과 물가만 고려하면 큰 폭의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환율과 가계부채로 인하 후 모니터링을 언급한 점에서 보듯이 모든 금통위원들은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에 따른 금융안정이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임 연구원은 "2월 금통위에서 2월을 포함해 연내 2~3차례의 인하 기대는 한은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는데, 성장이 크게 하향 조정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연내 인하 횟수에 대해서는 5월에 발표될 수정 전망치를 보고 평가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정책 여력이 많지 않은 점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연내 2%까지 인하가 단행되기에는 어렵다고 해석했다.

그는 "5월 수정전망에서 한은의 올해 인하 횟수 전제가 기존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한은 총재는 정부 정책이 실행되면 한은은 이를 반영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고 했다"면서 "경기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신 정부는 경기 부양에 방점을 둘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한은 입장에서는 경기보다는 금융안정을 더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기존 국고 3년과 10년 금리의 하단은 2.4% 및 2.65%라고 언급했던 가운데 현 수준은 다소 오버슈팅이라고 판단한다. 대선 전후 신 정부의 2차 추경, 그리고 8월말 발표되는 2026년 예산안에 대한 우려로 금리는 베어 스티프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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