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이창용 "금통위원 6명 모두 금리인하 열어놔...인하 속도와 폭은 5월 전망에 좌우"

  • 입력 2025-04-17 12:23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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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통위원 6명 모두 금리인하 열어놔...인하 속도와 폭은 5월 전망에 좌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신동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5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금통위원 6명이 모두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5월 인하'를 시사한 뒤 대외 불확실성을 점검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월 이후 통상여건 큰 악화가 가장 큰 변화"라며 "불확실성이 전례 없이 커졌고 관세정책 강도, 주요국 대응 급격히 변해 전망 시나리오조차 설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때 가서 불활실성을 점검해 보겠다고 했다.

추경과 관련해 이 총재는 "한국의 경제와 정치 분리 메시지가 추경이었다"며 "대외 신뢰를 더 줄 수 있다고 봐서 예외적으로 추경을 언급한 것이고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어서 추경을 얼마 해야 할 지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대통령 선거 일정 등을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해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경제 상황만 보고 판단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서 신성환 의원은 25bp 인하 소수 의견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신성환 위원은 물가, 성장만을 보면 큰폭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나 환율, 가계부채 등을 감안해 25bp 인하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 3개월 포워드 모두 인하 전망...향후 금리인하 폭 5월 전망에 좌우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통위원 6명이 모두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뒀다.

이 총재는 "금리 동결 의견을 낸 5명도 성장과 물가를 봤을 때 금리인하가 필요하나 여러 정책 불확실성, 금융안정 등을 고려해 동결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한국도 방향은 영향 받기는 하지만 기계적으로 하지는 않는다며 상황에 따라 미국보다 금리 인하가 선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5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이 모두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인하 가능성 크다는 것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은 5월 전망에 달려있으며, 베이스 라인도 아직 못 정해 그 때가서 점검해 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선거 일정이 있지만 정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경제 상황만 보고 판단해 금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장률 기존 전망 보다 악화...불확실성 커 성장률 하락 폭 예단하기 어려워

이 총재는 "미국의 관세정책 여파로 2월 전망보다 상당히 강화돼 성장률을 낮출 것"이라며 "지난 2월 성장률 전망치 1.5%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산불, 공사중단 같은 이례적 요인도 가세했고 특히 건설경기 부진. 수출 증가폭 둔화 등 전반적으로 경기모멘텀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성장률 하락폭은 "국가별 관세, 추경, 심리 회복 등 불확실성 너무 커 올해 성장률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5월 경제전망에서 어떤 베이스라인 정해야 할지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5월 전망시 대내외 경제여건 함께 점검해 추가 금리 인하의 속도와 폭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제전망이 틀리더라도 다른 기관보다 덜 틀린다는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적어도 한국경제 전망시 가장 덜 틀리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추경 양, 내용 모두 중요하나 일시적 지출 바람직...정부의 12조원 추경 성장률 0.1%P 개선

이 총재는 추경은 추경은 양도, 내용도 중요하나 일시적 지출로 한정해서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부의 12조 추경은 성장률을 0.1%P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5~20조 추경시 0.2%P 성장효과 발표할 때도 시행시기는 2분기 넘는 것을 가정했는데 지금 12조원 추경도 시기에 별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의 경제와 정치 분리 메시지가 추경이었다며 대외 신뢰를 더 줄 수 있다고 봐서 예외적으로 추경을 언급한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상황을 지났기 때문에 추경을 얼마 해야 하는지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추경안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5월에 좀더 자세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추경과 관련해 이 총재는 "수치를 제시하기 어렵다. 5월 전망에서 낮아지는 것 보고 필요한 규모를 말하겠다"면서 "정부 정책 나오면 전망하고 금리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기가 나빠질 때 통화정책 또는 재정정책만으로는 어려워 공조가 필요하다"며 "잠재성장률이 2%인데 부양책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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