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세 전환...美금리 하락 속 외인 선물 매도

  • 입력 2025-04-17 09:14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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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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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7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3틱 오른 107.65에서, 10년은 4틱 상승한 120.85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파월 의장의 당장 통화정책 조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도 관세로 성장 악 영향 우려, 주가 급락 등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5.75bp 내린 4.278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8.00bp 하락한 3.774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50.35bp로 확대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행사 연설에서 "연준이 물가 억제와 경제성장 지원의 두 목표 사이에서 균형 잡기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지난 3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3% 줄며 예상치(0.2% 감소)를 밑돌았다.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4% 늘며 예상치(1.3% 증가)를 상회했다.

장중에는 3년 국채선물은 +3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4틱 출발 후 하락해 각각 -4틱내외, -16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파월 의장의 관세로 인한 성장 악화 우려, 주가 급락 등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 소식이 전해진데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협상 개시에 필요한 조건도 함께 제시하면서 관세 관련 불확실성도 계속됐다.

파월 의장은 16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행사 연설에서 "예상보다 높은 관세로 인플레이션 상승, 경기 악화 등 연준의 이중책무가 충돌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이중책무가 충돌할 경우 목표와의 거리와 시차를 감안해 정책 판단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정책 기조를 조정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봐야 하다는 등 당장은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조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파월의장의 신중한 금리인하 스탠스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도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는 5월 동결, 6월 한차례 인하, 연내 3~4차례 전망을 유지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며 가격이 반락해 약세로 돌아섰다.

국내금리가 금리인하 기대에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구간으로 내리면서 레벨 경계감이 높아졌다.

국고채 3년은 2.3%대로 내렸고 10년 이하 구간은 2022년 3월 이후, 10년과 20년은 2022년 1월 이후, 50년물은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한때 1470원을 웃돌았던 달러/원 환율의 1420원대 하락, 한은 총재의 금리인하 국면 발언 등이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한 영향을 받았다. 간밤 NDF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해 1410원대로 내렸다.

다만 시장의 4월 금통위에서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하 기대에도 시장 켄선서스는 동결 전망이 크게 앞섰다.

최종 기준금리 수준 2% 전망도 제기되고 있지만 관세, 추경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았다.

일부에서는 시장이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모습이나 금통위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단기적으로 과도한 쏠림의 되돌림 가능성을 경계했다.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시장에서 매도에 나서며 가격이 반락해 약세로 돌아섰지만 금통위를 앞두고 대기하며 가격 움직임이 제한됐다.

9시 5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4틱 내린 107.58에서, 10년 국채선물은 16틱 하락한 120.65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95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78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구간에서 호가형성중인 가운데 10년물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은 0.2bp 오른 2.334%에, 10년은 1.5bp 상승한 2.635%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파월의 절제된 발언 속에 위험 회피 속 하락세가 이어진 뉴욕 국채시장의 영향을 받아 강보합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나서며 시장이 다소 밀리기는 했지만 금통위를 앞두고 전일 총재의 국회 발언(지금은 인하 사이클에 있다)을 되짚으면서 대기 매수 시점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에도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약세로 돌아섰지만 금통위를 대기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금통위에서 비둘기적 동결 가능성이 높아 크게 조정 받을 가능성이 낮지만 파월 의장과 같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금통위 전후 변동성에 주의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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