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브라질, 재정발 헤알 약세 압력 낮아져...상반기 기준금리 15% 도달 후 연말 전후 인하 전환 기대 - 신한證

  • 입력 2025-04-17 09:0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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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브라질의 재정발 헤알 약세 압력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지백연 연구원은 "현지 시각 지난 15일 브라질 정부는 2026년 예산 지침법을(LDO) 의회에 제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LDO는 다음 회계연도 예산 편성을 위한 기준과 우선 순위를 규정하는 법률이다. 매해 4월 15일까지 정부가 초안을 제출하면 의회가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법안 세부 내용에 중기 재정 운영 목표도 담긴 만큼 금융시장은 향후 정부의 재정정책 스탠스를 가늠할 중요한 이벤트로 해석하고 있다.

작년 예산 지침법 발표 당시에는 재정수지 목표치가 하향 조정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바 있다. 당초 2025년 기초 재정수지 흑자 전환 목표가 2026년으로 미뤄지면서 정부의 재정 건전성 제고 의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던 탓이다.

지 연구원은 "다행히 올해 재정수지 목표 수정은 없었다. 2026년부터 3년간 GDP대비 기초 재정수지 목표는 작년 수준인 +0.25%, +0.5%, +1%로 확정됐다"면서 "여기에 새로 발표된 2029년 기초 재정수지 목표는 +1.25%로 재정 긴축 지속 의지를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인 공공 부채 안정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공공 부채 안정화를 위해서는 수학적으로 GDP대비 기초 재정수지가 (실질중립금리-잠재성장률)×(GDP대비 공공부채)를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중앙은행과 IMF 제시한 브라질 실질 중립금리와 잠재성장률은 각각 5%, 2.5%이다. GDP대비 공공부채 70%를 가정해도 GDP 대비 최소 1.75%의 흑자 달성이 필요하다

그는 "우리는 금번 예산 지침법을 중립적인 이벤트로 해석한다. 우려했던 재정 목표 하향 조정은 없었지만 구조적인 재정 문제 해결 기대는 요원해졌다"면서 "헤알화의 추세적 강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 건전성 개선 의지를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여기에 헤알/달러 환율은 작년 역사적 저점에 도달하며 재정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 극단적 환율 약세를 경험한 이후 브라질 재정 지표도 평년 대비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모니터링은 필요하겠지만, 재정발 헤알화 약세 우려도 단기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환율 불확실성이 완화된 만큼 펀더멘탈에 집중할 수 있는 통화정책 여건이 조성됐다고 풀이했다.

작년까지 견조했던 브라질 고용지표에 일부 균열이 관측되고 있다. 6%초반까지 하락했던 실업률은 6.8%까지 올랐고, 실질임금 상승률도 음수로 전환됐다.

가계 구매력 약화에 향후 실물 지표 둔화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 8%까지 급등했던 브라질 기대인플레이션은 단기 구간 중심 하락세가 확인된다.

지 연구원은 "완화된 헤알화 변동성에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안정된 흐름을 예상한다. 10%에 달하는 브라질 실질 기준금리가 장기적으로 정당화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상반기 기준금리 15% 도달 후 연말 전후 인하 전환 기대는 충분히 유지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브라질, 재정발 헤알 약세 압력 낮아져...상반기 기준금리 15% 도달 후 연말 전후 인하 전환 기대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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