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엔비디아 주식 가격이 6% 급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전장 종가보다 6.87% 내린 104.49달러로 마감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정부의 엔비디아 규제 강화가 직접적인 악재로 소화됐다.
미국 정부는 15일 엔비디아의 중국향 수출전용 AI 반도체인 'H20' 규제안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중국 및 기타 지역으로 H20 GPU를 수출하는 것과 관련해 분기별로 약 55억달러 비용이 청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엔비디아에 중국과 몇몇 다른 국가들에 칩을 수출하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미 정부의 엔비디아 규제안은 군사용 슈퍼컴퓨터를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칩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함으로써 엔비디아의 역사적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는 지금까지 나온 가장 강력한 규제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4.1% 하락한 3857.16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 주가 등락률을 보면 TSMC(-3.6%), 브로드컴(-2.4%), ASML(-7.1%), AMD(-7.4%), 퀄컴(-2.1%) 등 시총 상위 종목 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대중 수출 통제 소식에 기술주 매도세가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관세정책이 물가·성장에 미칠 악영향에 우려를 표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3.9%, 재량소비재주는 2.7%, 통신서비스주는 2.5% 각각 내렸다. 에너지주만 0.8% 올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