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재무 "中, 美국채 매각 징후 없다…중국에 실익도 없어"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했다는 징후는 없다며, 실제 매각을 하더라도 중국에는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급격한 관세정책으로 인한 채권시장의 변동성에 대해서 간과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15일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바이백이라는 큰 정책적 수단이 있다"며 "국채금리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거나 외국의 경쟁자가 미국채 시장을 무기화하거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시도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에 상응해 무언가를 할 것이다. 다만 아직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달 주식시장 하락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주목할 점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채권도 함께 매도됐다는 것이다. 이는 국채가 주식시장 변동성 장세에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8%까지 상승하고 모기지 금리가 7%를 넘어섰다. 지난주에는 관세 우려가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면서 10년물 수익률이 20년 만에 최대폭인 50bp 상승하기도 했다.
채권시장 움직임은 미국이 향후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곧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수익률 상승은 트럼프의 무역전쟁과 중국의 국채 매각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국채를 매각하는 것은 중국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내 배우자와 다투면 집을 불태울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국채를 팔기 시작하면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달러를 축적하고 그 달러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그들이 국채를 팔면 위안화를 사야 할 것이고 그러면 위안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런데 중국은 정반대의 행동을 해왔다. 그들은 위안화 약세 정책을 취해왔으며, 국채를 무기화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