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8원 오른 1429.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8분 현재 전장보다 3.35원 높은 1430.54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7%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4% 낮은 99.998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하며 새벽종가(1427.2원)보다 높은 1430원 초반대에서 시작하는 모습이다.
간밤 시장은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중국에게는 미국과의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농민들에게 인내심 발휘할 것을 요청하며 “버텨라. 우리 농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적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발표에 따르면, 4월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 8.1로 전월보다 11.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예상치(-14.5)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연일 하락하다가 모처럼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했으나, 유로화 약세가 달러인덱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4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호조도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6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화 반등을 쫓아 1,430원 회복 시도를 예상한다"며 "밤사이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4월 이슈가 됐던 달러화 자산 수요 악화 우려를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달러지수가 100p를 회복하면서 역내외 롱심리를 자극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대한 경계감은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역외 롱플레이, 역내 결제수요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1,430원 초반부터는 수출 네고에 막혀 장중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