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9 (금)

세 종류의 주식 급락장 케이스 스터디, 가장 무서운 약세장 패턴은... - 신한證

  • 입력 2025-04-15 10:4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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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관세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식 급락장을 구분해 접근해야 반등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김성환 연구원은 15일 "관세전쟁 과정에서 나스닥은 약세장에 빠졌고 S&P 500도 일시적으로 약세장에 근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유형의 불확실성을 대면하다보니 향후 경로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럴 때는 과거 급락장과 약세장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급락장과 약세장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첫 번째 유형은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급락장을 야기하는 경우"라고 밝혔다.

이런 약세장은 정치적 불안, 지정학적 긴장, 투자자들의 포지셔닝, 국지적 신용 이벤트나 자연재해, 급작스런 정책 전환이 야기한다고 밝혔다.

케네디 슬라이드와 쿠바 핵 위기(’62), 블랙 먼데이(’87), LTCM 붕괴(’98), 9.11 테러(’01), 미국 신용등급 강등(’11), 팬데믹(’20) 등이 이런 류의 급락장이었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케이스는 갑자기 급락장이 돌출하기 때문에 미리 전망하기 쉽지 않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유형의 불확실성이 침체 공포와 주가 패닉을 유발하면서 주가가 단기에 부러진다"고 밝혔다.

주가가 처음 급락한 이후의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을 야기한 본질이 제거되거나, 정책 대응이 신속할 경우 V자로 반등하고 그렇지 않다면 시간을 두고 펀더멘탈을 확인한 다음 서서히 방향성을 정한다고 밝혔다.

두번째 유형의 약세장은 매크로적 사이클에 의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경기가 침체하거나 물가가 급등하면서 통화정책 긴축을 촉발하면서 주식시장이 약해지는 케이스다.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걸프전-저축대부조합 부실이 겹친 1990년의 조정장, 15년말~16년초의 중국발 위기, 러-우 전쟁과 긴축이 맞물린 2022년 약세장이 이 유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는 사이클이 힌트를 주기 때문에 약세장 예측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다. 경기 사이클의 속도에 맞춰 주가가 서서히 하락하고 서서히 회복된다"면서 "고점은 부러지는 형태가 아니라 완만하게 꺾이는 차트이며, 주가의 바닥도 시간을 들여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세번째는 시스템 리스크가 발발하는 약세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경우는 모종의 이유로 주가 하락이 촉발됐을 때 실물과 금융시장에 쌓인 과도한 레버리지와 버블이 터지면 금융 시스템이 흔들리는 구조적 약세장으로 비화한다"면서 "주식 투기가 극심했던 대공황과 테크 버블, 주택시장과 파생상품에 높은 레버리지가 끼었던 금융위기가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케이스에선 경제와 이익은 침체한다. 이익의 경우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주가 하락은 수년동안 이어진다"면서 "주가의 고점대비 낙폭은 50%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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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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