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가까운 미래에 수입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공화당 의회 위원회 만찬에서도 "우리는 곧 의약품에 대한 주요 관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말을 들으면 제약업체들은 중국을 떠날 것"이라며 "그들은 대부분의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공장을 곳곳에 설립할 예정이기 때문에 다른 곳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리한 세금제도를 이유로 미국에서 아일랜드로 이전한 유명 제약업체들은 제약시장이 매우 크고 시장 출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 등을 이유로 미국에서 지속적인 입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들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그들의 입지와 높은 마진을 고려할 때, 관세로 인한 공급망의 일부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가 공약한대로 제약업체들의 전면적인 엑소더스가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시들리의 저스틴 패시온 국제무역 변호사는 "하루아침에 제조시설을 옮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약 부문의 제조시설은 다양한 규제 제약을 받기 때문에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생산을 이전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르타 워신스카 선임연구원은 "제조 공장을 처음부터 건설하는 데 일반적으로 3~5년이 걸린다"며 "대부분은 유틸리티, 폐기 및 기타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현지 허가 절차와 관련이 있다. 현지 허가가 어려운 이유는 위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며 잠재적인 지연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