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달러/원 전망] 미중 관세 불확실성 해소 속 弱달러 + 위험선호...1420원 초반대 시작할 듯

  • 입력 2025-04-14 07:28
  • 김경목 기자
댓글
0
[달러/원 전망] 미중 관세 불확실성 해소 속 弱달러 + 위험선호...1420원 초반대 시작할 듯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급락한 영향을 받은 새벽종가(1421.0원)와 비슷한 수준인 1420원 전후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중간 관세전쟁이 격화된 와중에도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 부분을 주목했다. 이에 위험선호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고 미국주식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보복에 맞서, 중국 정부가 대미 관세를 125%로 높이면서도,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더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낙관한다며 다른 나라들과도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기 전에 합의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필요시 전적으로 시장 안정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는 다양한 수단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은 정말 비상 상황 때 마지못해서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고용시장이 약해질 단기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0.8로 잠정 집계돼 전월 최종치에서 6.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 54.5를 대폭 하회하는 결과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5.0%에서 6.7%로 뛰며, 4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도 전월 4.1%에서 4.4%로 올랐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밖 하락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PPI는 전월보다 0.4% 내렸다. 예상치는 0.2% 상승이었다. PPI는 전년 대비 2.7% 올랐다. 지난 3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내리며 예상치(0.3% 상승)을 밑돌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하락, 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소식에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 흐름이 계속됐다. 최근 미국 관세전쟁으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 신뢰가 훼손되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94% 낮아진 99.9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27% 높아진 1.134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2% 오른 1.307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60% 내린 143.5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9% 하락한 7.280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1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불확실성 해소 및 시장 안정을 위한 연방준비제도 개입 가능성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상승, 배럴당 61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중 관세 불확실성 해소로 뉴욕주가가 오르는 등 리스크온 무드가 형성된 덕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1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49.90원) 대비 27.9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급락에 영향을 받아 새벽 종가보다 소폭 내린 142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