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3%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로 전일 급등분을 빠르게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백악관이 대중 관세가 125%가 아닌 145%라고 확인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4.79포인트(2.50%) 떨어진 3만9593.6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8.85포인트(3.46%) 내린 5268.0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37.66포인트(4.31%) 낮아진 1만6387.31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6.4%, 정보기술주는 4.6%, 통신서비스 및 재량소비재주는 4.1%씩 각각 내렸다. 필수소비재주만 0.2%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중고차거래 플랫폼인 카맥스가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 여파로 17% 급락했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와 리비안도 7.3% 및 2.6% 각각 내렸다. 애플은 4.2%, 엔비디아는 5.9% 각각 낮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8% 급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1% 내려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했다. 전년 대비로는 2.4% 상승, 예상치 2.6%를 밑돌았다. 같은 달 근원 CPI는 전월보다 0.1% 올라 예상치 0.3%를 하회했다. 전년 대비로도 2.8% 올라 예상치 3.0%를 밑돌았다.
백악관 관계자가 대중 관세가 총 125%가 아닌 145%라고 확인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84%에서 125%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9일 발표한 125% 상호관세에, 2월 펜타닐 문제로 부과한 총 20%의 관세를 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관세가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7% 하락, 배럴당 60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고조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반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28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60.0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15달러(3.28%) 내린 배럴당 63.33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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