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달러/원 전망] 미중 갈등 심화 속 리스크오프...1480원 초반대 상승 시작할 듯

  • 입력 2025-04-09 08: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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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중간 무역갈등 속에 나타난 리스크오프 장세에 연동해 새벽종가(1481.0원)보다 소폭 오른 148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이 심화된 것에 주목했다. 이에 리스크오프 장세로 이어진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은 약세폭을 확대했다. 유로화 강세로 달러지수는 하락했지만,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면서 새벽 원화도 약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원은 8일 주간 거래에서는 1473.2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2009년 3월 13일 1483.5원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야간거래에서도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달러/원은 1480원 초반대로 올라섰다.

미국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총 104%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예고한 대로 대중 50%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이에 앞서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기한 내에 대미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은 바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복 공격은 큰 실수”라며 “중국이 아주 불리한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의회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대안을 제시하면 협상할 수 있다”면서도 “단기에 관세 면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를 조정하기 전에 시간을 좀더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현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독일 정당들의 연정 합의 기대에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3% 낮아진 102.8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0% 높아진 1.096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6% 오른 1.278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20% 내린 146.1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86% 상승한 7.407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2.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지수들은 장 초반 4% 넘게 뛰기도 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대폭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백악관이 예고한 대로 다음날부터 중국에 총 104%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9% 하락, 배럴당 59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미국이 예고한 대로 대중 50% 추가 관세를 강행하자,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83.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73.20원) 대비 12.7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약세에 연동했던 새벽 종가보다도 소폭 오른 148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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