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상보)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 "3월 상품수지 양호한 모습..4월 이후 불확실성 높아질 듯"

  • 입력 2025-04-08 10:0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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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3월에도 상품수지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트럼프 관세 영향을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3월 상품수지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트럼프 관세 영향이 감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4월 이후 시장에서는 트럼프 관세 영향이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면서 "장기적 불확실성이 늘고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미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인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은 트럼프 관세 영향력이 점차적으로 나타날 듯 하다며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현지공장에서도 영향 받을 듯 한데 영향 정도는 좀더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수출 품목 대부분은 2~3개월 전 선제적 계약이 이뤄진다"며 "반영시차가 나타남에 따라 수출계약 후 시차를 두는 기업 행태 측면을 보면 관세 효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듯 하다"고 설명했다.

2월 경상수지는 71.8억달러 흑자로 2023년 5월 이후 22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였다며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월비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졌지만 상품수지가 전월 계절요인 해소로 흑자폭이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1월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증가 전환했는데 반도체 수출이 일시 감소했지만 IT품목 증가세 속 비IT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늘어난 모습"이라며 "2월 기준 2016, 17년 이어 역대 3번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했다.

1~2월 누적으로 보면 101.2억달러 흑자로 작년 동기 94.9억달러 대비 흑자폭이 소폭 늘었다며 "금년 들어서 월별로 계절적 요인으로 등락 보였지만 기조적 상품수지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2월 수출 증가가 밀어내기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영향이 없을 수 없고 작년말부터 이뤄져서 그런 부분 충분히 감안해서 기업들이 수출했을 듯 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트럼프 관세 조치를 예상했고 중국과의 경쟁, 작년 기저효과 감안 등을 통해서 작년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정책 여파가 얼마나 클지는 분석 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반도체 HBM, DDR5 등은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2~3월에도 좋은 흐름 이어지면서 영향 지속될 듯 하다"며 "저부가 반도체는 가격 요인으로 2월 수출이 다소 줄었지만 3월 가격 반등하며 수출이 늘어나는 모습인데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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