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달러/원 전망] 글로벌 무역전쟁 공포 속 위험회피..强달러 영향 속 1450원 후반대 시작할 듯

  • 입력 2025-04-07 08:3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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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7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확대로 인한 위험회피 영향으로 새벽 종가(1461.0원)와 비슷한 수준인 1450원 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중국의 34% 대미 보복관세 발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그리고 예상을 웃돈 3월 미국 고용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안전선호가 강해지면서 미국채 금리는 내리고 달러지수는 강세폭을 확대했다. 미국 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34% 상호관세에 맞서,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제품에 34%의 보복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사마륨, 가돌리늄 등 희토류 7종 수출도 제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대응을 잘못했다. 당황한 것 같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벌인 셈"이라고 적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생각만큼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지금이 금리인하 적기다. 파월 의장은 정치 게임을 중단하고 금리를 내려라"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비농업 고용이 22만8000명으로, 전월보다 11만1000명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만5000명을 대폭 웃도는 결과이다. 3월 실업률은 4.2%로 예상치 4.1%를 소폭 상회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상승했다. 글로벌 무역전쟁 공포로 뉴욕주가가 급락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됐다. 예상을 대폭 웃돈 미 월간 고용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5% 높아진 102.9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1.00% 낮아진 1.094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74% 내린 1.287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60% 오른 146.9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상승한 7.291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4.6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5%대로 동반 급락했다.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발표로 무역전쟁 공포가 커진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당장 금리인하 의지를 밝히지 않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하락, 배럴당 61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한 중국 등의 보복조치로 글로벌 무역전쟁 공포가 커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4.10원) 대비 25.2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급등을 선반영한 새벽 종가와 비슷한 수준인 1450원 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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