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외환-개장] 예상보다 강력한 관세발표...위험회피 속 1470원 초반대 상승 시작

  • 입력 2025-04-03 09:1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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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8.5원 오른 1471.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8분 현재 전장보다 8.1원 높은 1470.6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2.3%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8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45%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41% 내린 103.27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예상보다 더욱 강력한 미국 관세발표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새벽 종가(1462.5원)보다 크게 오른 1470원 초반대에서 시작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밤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발표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에 위험선호가 살아나면서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고, 미국 주가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더욱 강력한 관세안이 발표된 이후 뚜렷해진 위험회피로 달러/원이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50년이 넘게 착취를 당해왔다"며 "전세계 국가에 10% 이상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 관세율을 부과했다. 한국에 대해 부과하기로 한 25%의 상호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불만을 표시해온 유럽연합(EU, 20%)은 물론 일본(24%)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보다 상호관세율이 높은 국가는 중국(34%), 베트남(46%), 대만(32%), 인도(26%), 태국(36%), 스위스(31%), 인도네시아(32%), 캄보디아(49%), 남아프리카공화국(30%) 등이었다.

미국 지난달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15만5000명 늘었다. 예상치는 10만5000명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 마감 후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자, 달러인덱스는 압박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일 달러/원은 예상보다 높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관세율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고조되며 상승을 예상한다"며 "트럼프는 기본관세 10%에 더해 주요 무역 상대국에는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통상정책 격화는 불가피해졌으며 위험회피 심리가 오늘 금융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전자산으로의 쏠림이 진행되면서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오늘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자산에 대한 투심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수출업체 고점매도 대기 물량은 환율 상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환율은 상호관세 여파에 상승하겠으나 고점매도 물량이 상쇄하며 1,470원 초중반대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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