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9 (금)

[채권-마감] 금리 추경 경계 속 10년 중심 상승...국고채 만기별로 0.9~3.5bp↑

  • 입력 2025-03-14 15:50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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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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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4일 채권금리는 장중 상승 전환해 10년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0.9~3.5bp 상승해 3년은 2.6%에 근접했고 10년은 4거래일 만에 2.8%를 웃돌았다.

국고채 금리는 장초반 예상을 하회한 PPI와 관세 전쟁 심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한 미국채 금리에 연동되며 하락 출발했다.

다만 장중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 상승,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 등으로 반등했고 이후 정치권의 추경 논의 본격화 시사로 전구간에서 상승 전환했다.

이후 밀리면 사자 유입 등으로 금리가 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상승폭을 다시 확대해 10년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3.0bp 오른 2.597%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3.5bp 상승한 2.812%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1.0bp 상승한 2.590%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21.5bp내외로 소폭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22.2bp내외로 역전 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4틱 내린 106.69에서, 10년은 36틱 하락한 118.51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 은행이 각각 7272계약, 308계약, 4578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1만 259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투신이 각각 3552계약, 145계약, 75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은행, 보험이 각각 5017계약, 188계약, 239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약세 전환후 10년 낙폭 확대...추경 경계, 외인 3선 매도, 아시아 美금리 상승

오전장에는 강보합권 출발 후 반락해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4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13틱 출발 후 하락해 각각 -4틱내외, -19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초반에는 예상을 하회한 PPI와 관세 전쟁 심화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 등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을 밑돌고 국채 30년물 입찰 부진에도 소비자물가에 이은 생산자물가의 둔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더 주목을 받았다.

장중에는 헌재의 대통령 탄핵 선고와 미국 관세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고채 50년 입찰을 앞둔 부담감으로 가격이 일부 반락하는 등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데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에 나선 점도 부담이 됐다.

트럼프 관세 발언 및 경제 데이터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심리가 와다갔다하면서 방향을 타진하기가 어려웠다.

이후 국고채 50년 입찰이 무난하게 진행됐지만 다음주 정치권의 추경 논의 시사에 가격이 반락해 약세로 돌아섰다.

국민의 힘이 다음주 부터 여야정 실무협의를 통해 본격적인 추경 논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 10년이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7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38틱까지 하락 후 등락해 각각 -4틱, -36틱으로 장을 마쳤다.

정치권의 추경 논의 시사 여파가 이어진데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한 영향을 받았다.

구체적인 추경 규모에 대해 입장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추경시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수급 경계감으로 작용했다.

기재부가 14일 '2025년 3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심리 위축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선데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다소 확대한 점도 약세를 지지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7270계약 이상 순매도했고 10년은 순매수 유지 속에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2.25bp 올라 4.29%를 웃돌았다.

미국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 속에 밀리면 사자가 유입되며 가격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한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금리 레벨 경계로 적극적인 매수 세력을 찾아보기도 어려웠다.

멀지 않아 금리 방향성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불확실성이 높아 방향성이 위인지 아래인지는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둔화된 상황에서 다음주 FOMC를 맞이 하지만 연준의 신중한 정책 스탠스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전반적으로 여당의 추경 논의 시사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10년 국채선물이 낙폭을 확대했지만 추경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밀리면 사자 유입 등으로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정치권의 추경 논의 시사에도 시간의 문제이지 예정된 이슈인 만큼 추경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지 않는 한 약세 재료로서의 역할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로 인한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이나 미국의 구인건수나 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을 보면 아직은 경기 침체를 야기할 만큼 부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물가지표 둔화가 관세 효과가 반영되기 이전 수치이고 관세 정책 효과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방향성을 잡기가 어려워 당분간 박스권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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