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8 (화)

[외환-개장] 미국 CPI 둔화 vs 관세 불확실성..1450원 초반대 하락 시작

  • 입력 2025-03-13 09: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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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1원 내린 1450.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2.45원 낮은 145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8%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8%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103.59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보합을 보인 데 연동하며 새벽 종가(1452.6원)보다 소폭 내린 1450원 초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2월 CPI와 트럼프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을 주목했다. 이에 달러지수가 강보합 수준에 머문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름세가 예상보다 큰 폭 둔화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각각 올랐다. 예상치는 각각 0.3% 및 2.9% 수준이었다. 지난 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1% 각각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인 0.3% 및 3.2%를 각각 밑도는 결과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다음달부터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유로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이날 발효하자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강한 생산능력을 갖출 때까지 아무것도 관세를 막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일 관세 시작 전까지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EU의 보복관세 발표와 관련해 “대응하겠다”며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미 소비자물가 둔화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좀더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이날 유럽연합(EU)이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3일 달러/원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확산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에 힘입어 하락을 예상한다"며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오늘 국내증시는 어제에 이어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됨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수 흐름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의 강세 역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등 역내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실수요 저가 매수세에 상쇄되어 1,450원 중심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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