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9 (금)

[달러/원 전망] 美고용 부진 속 달러지수 0.2%↓..1440원 중반대 시작할 듯

  • 입력 2025-03-10 08:1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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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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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새벽 종가(1449.5원)보다 하락한 1440원 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고용지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주목했다. 유로화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5만1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16만명)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2월 실업률은 4.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라 예상치(4.0%)를 상회했다. 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대비 4.0% 상승, 전월(4.1%)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예상치는 4.2% 수준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주최 연례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불확실성 증가에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은 2% 장기 목표에 더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과 이민, 재정정책과 규제 등에서 상당한 정책 변화를 실행하는 과정 에 있기에 우리는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팬데믹 이후 중앙은행 정책금리의 중립 수준이 상승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일부 공개된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대 캐나다 및 멕시코 관세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가 미국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기에 우리도 당장 캐나다산에 상호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법에 대해서도 "엄청난 돈 낭비"라며 폐기할 뜻을 재차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기대 이하 미 월간 고용지표와 유로화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낮아진 103.8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6% 높아진 1.0848달러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방위비를 늘려야 한다는 특별정상회의 합의문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유로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로, 예상치(0.1%) 웃돈 점도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34% 오른 1.292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6% 내린 147.9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상승한 7.245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기 낙관론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대 이하 월간 고용 지표를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상승, 배럴당 67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오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기 낙관론에 힘입어 뉴욕주식시장이 오른 가운데,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4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46.80원)보다 0.7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1440원 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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