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5일 "일본제철의 의지와는 달리 시장에서는 일본기업의 US스틸 인수 성사에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미국은 국가안보와 국익에 심각한 손상 우려가 있을 경우 해외자본의 자국 기간산업 내 기업 인수를 강력 규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인수 제안을 받은 기업의 주가는 시간을 두고 인수가격에 수렴하지만, US스틸 주가에서는 관련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인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센터는 "미국은 투자와 무역의 완전 자유화를 주장하지만 과거에도 국가적 이익 등이 심각하게 손상된다고 판단되면 해외자본의 자국 기간산업 내 기업 인수를 규제하는 태도를 견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1986년 일본 Fujitsu사에 의한 미국 Fairchild 반도체 회사 인수를 국가안보차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저지했으며, 2017년 Broadcom의 Qualcomm 인수도 경쟁력 저하와 국가안보 문제 등으로 미국 당국에 의해 무산됐다.
■ 난관 부딪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
일본제철의 미국 대표 철강 기업인 US스틸 인수 시도는 초기 순조로운 흐름과 달리 미국 정치권과 노동조합 등의 반대로 난관에 직면했다.
센터는 "미국 철강시장은 양과 질에서 안정적인 수요증가가 기대되고 중국제품 수입규제에 영향 받지 않으며, US스틸의 첨단 설비 확보도 미국 내 생산에 우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US스틸은 미네소타에 풍부한 매장량을 지닌 철광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 수익성 안정과 투자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인수 발표 이후 미국 정부와 업계, 노조의 반발로 양사 결합이 답보상태다.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지만, 미국 측은 국가안보 차원과 보호주의 논거로 양사 결합을 반대하고 있다.
인수 계획 발표 후 일본제철과 US스틸 CEO는 노동조합 등과의 면담을 통해 합병에 따른 문제가 없음을 밝혔지만, 전미철강노조의 반대 성명, 정치권의 인수 반대 의사, 전행정부의 인수중지명령 등으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일본제철, US스틸 인수에 회의적인 시각 확산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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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US스틸 인수에 회의적인 시각 확산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