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8일 "이미 달러인덱스는 106~107 단기 박스권을 상향돌파했고 약달러 추세는 종료됐다"고 진단했다.
박수연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경기 우려로 비화하는 현재 강달러 지속 여부는 경기 이벤트에 달려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주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예상 +155k MoM vs. 1월 +143k)과 ECB 통화정책회의(25bp 인하 전망), 중국 양회를 거치며 각국 경기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조정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와 비미국 경기부양 스탠스가 확인될 것"이라며 "매크로 이벤트들을 소화하며 달러인덱스의 단기 바닥을 재차 확인한 후 3월 중 강달러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주는 그간 약달러를 야기했던 미국 경기 우려가 가장 클 주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반대로 보면 더 나빠질 상황이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취임을 기점으로 미국 예외주의는 오히려 약화된 것과 같다. 특히 DOGE의 해고 때문에 미국 정부 부문 비농업 취업자수가 관전 포인트"라며 "악화된 것으로 발표된다면 다음주 당장의 약달러는 불가피하나, 해당 레벨은 단기 바닥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트럼프의 리스크온과 시장의 리스크오프
트럼프는 관세 정책을 또 다시 번복한 상황이다.
2월 26일(수)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의 관세 유예를 4월 2일(수)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다음날인 2월 27일(목)에는 예정대로 3월 4일(화)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정정했다.
EU에 대해서는 조만간(very soon) 자동차를 비롯하여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중국에는 이미 부과한 10% 추가 관세에 더해 10%를 더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복되는 번복에 서베이 지표에서도 피로감이 나타난다. 미국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64.7 vs. 1월 71.7)와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98.3 vs. 1월 105.3) 모두 연초 이후 하락하는 중이다.
서베이 코멘트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정책, 특히 무역과 관세에 대한 언급이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가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시장 경제주체들의 심리까지 악화시킨 것"이라며 "경기 둔화 시그널까지 나오면서 금융시장은 리스크 오프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4.3%를 밑돌고, 비트코인 가격은 90k를 하회했다. 연준의 다음 인하 시기 기대도 앞당겨졌다.
2월 25일(화) CME Fedwatch 기준 연준의 6월 25bp 인하 기대는 53.7%로, 동결 기대(30.9%)를 앞질렀다.
박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도 안전자산선호가 관찰된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약달러)와 리스크오프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강달러) 사이에서 후자가 우세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안전자산통화 JPY, CHF도 달러대비 -0.1% WoW 내외로 약보합인 반면, 위험자산통화 AUD, NZD는 -2.2% WoW 넘게 절하됐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결국 외환시장에서 경기가 관건이기 때문에 재정정책, 특히 예산안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럽은 정치 상황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2월 23일(일)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중도보수 성향의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 연합이 28.6% 득표율로 제 1당이 됐다. CDU/CSU 연합은 독일의 부채 제한(debt brake, 구조적 재정적자가 GDP의 0.35%를 넘지 못하게 하는 조항)을 고수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득표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사회민주당(SPD)과도 연정을 맺을 것으로 보여 부채 제한 해지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졌다. 독일인들은 부채 제한이 수정되기를 원한다. Forsa-DGAP poll에 따르면 부채 제한 수정 찬성은 46%, 반대는 42%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독일 중앙은행 총재 또한 정부 지출 증가를 위해 부채 제한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이 2년 연속(2023년, 2024년) GDP가 역성장한 가운데(각각 -0.3%, -0.2%) 방위비 증액 필요성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독일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유로화가 일시적으로 절상됐다.
미국 하원에서 예산 결의안이 217:215로 통과됐다. 향후 10년 동안 4.5조 달러를 감세하는 대신, 정부 지출도 2.0조 달러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항목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국방비와 국경 보안 예산은 3,000억 달러 증액하는 반면, 메디케이드 예산을 8,800억 달러 줄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 FY2024 국방비 예산은 약 8,860억 달러, 메디케이드는 약 5,920억 달러였다.
박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현재 시장은 재정건전성보다 경기부양 규모를 중요하게 보는 듯하다. 물론 독일과 미국은 당장의 재정건전성을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기는 하다"라며 "독일은 재정건전성을 지켜왔고, 미국은 기축통화국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유로화와 달러가 절하되지 않은 이유는 시장이 경기부양을 중시하기 때문이며, 한국 중앙은행은 2월 금통위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과의 공조를 언급했다"면서 "국가간 공조가 줄어드는 탈세계화 세계에서는 개별 국가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지출은 여전히 경기부양책의 중심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인덱스 이미 단기박스 상향 돌파해 약달러 종료...3월 강달러 재개 - 메리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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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이미 단기박스 상향 돌파해 약달러 종료...3월 강달러 재개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