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2월 소비자신뢰지수 98.3 …예상치 대폭 하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25일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8.3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3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예상치 102.5를 대폭 하회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경제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론이 더욱 커졌다고 CB는 평가했다.
CB에서 글로벌 지표를 담당하고 있는 스테파니 귀차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전망이 약화됐다"며 "소비자들은 향후 비즈니스 상황에 대해 비관적이었고 미래 소득에 대해서는 덜 낙관적이었다. 향후 고용 전망에 대한 비관론은 더욱 악화되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파트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위협하면서 발생했다.
트럼프는 24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한달 간 유예됐던 관세 부과가 곧 다시 발효될 것이냐는 질문에 "관세는 예정대로 제때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 FOMC 위원들이 트럼프의 공격적인 재정 및 무역 정책 움직임의 영향을 평가하면서 기준금리를 더 낮출지 아니면 동결할지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관세가 또 다른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걱정도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전월의 5.2%에서 6%로 상승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대폭 웃돌고 있다.
귀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기대 인플레 가속화는 고착화된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최근 계란과 같은 주요 생필품 가격의 급등과 관세의 잠재적 영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과 관세에 대한 언급이 급격히 증가해 2019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돌아갔다. 특히 현 행정부와 그 정책에 대한 언급이 응답을 지배했다"고 덧붙였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의 단기적인 행동 변화를 예상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잠재적인 관세 영향에 대해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수입품 가격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소비자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즈니스 및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 현재 상황 지수는 전월보다 3.4포인트 하락한 136.5를 기록했다.
소득, 사업 및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단기 전망을 바탕으로 한 기대지수는 전월보다 9.3포인트 급락한 72.9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