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8 (월)

(상보) 한은 예상대로 기준금리 25bp 인하..올해 성장률 전망치 11월보다 0.4%p 낮춰

  • 입력 2025-02-25 09:5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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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은 예상대로 기준금리 25bp 인하..올해 성장률 전망치 11월보다 0.4%p 낮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5일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25bp 인하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기준금리는 2020년 10월(2.5→3.0%) 이후 2년 4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해 작년 11월(1.9%)보다 0.4%p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0·11월 2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낮춘 이후 올해 1월 동결로 한 차례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 달러/원 환율 불안과 미국의 통화 완화 속도 조절 등을 고려하는 모습이었다.

금통위는 2월 기준금리를 인하함으로써 다시 금리인하 사이클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 1453.4원에서 24일에는 1427.4원으로 레벨을 대폭 낮췄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트럼프 관세로 인한 수출 타격 경계,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 등을 반영해) 작년 11월 1.9%에서 올해 2월 1.5%로 0.4%p 하향 조정됐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제시했다. 작년 11월 전망치 1.9%에서 변동이 없었다.

환율 및 소비자 물가 안정화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을 근거로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낮추고 경기를 부양하는 데 더욱 의지를 드러냈다.

이자율 시장 관계자들은 대부분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한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가운데 시장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소수 의견의 존재 여부와 3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이 담기는 금통위원들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시장 관심사다.

■ 호주 RBA 2월 회의서 4년 3개월 만에 첫 기준금리 인하..뉴질랜드 2월 50bp 낮추며 4회 연속 인하

호주 중앙은행(RBA)은 2월 18일 기준금리를 4.35%에서 4.10%로 25bp 인하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RBA는 2020년 11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RBA는 2023년 12월부터 작년 2, 3, 5, 6, 8, 9, 11, 12월 회의까지 아홉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RBA는 "인플레이션 관련 일부 상승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빠르게 발생할 수 있는 징후가 보인다. 민간수요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임금 상승 압력도 완화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할 수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이번 금리 인하 이후 통화정책은 일관되게 긴축적으로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RBA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인플레이션이 2~3% 목표 범위 중간 지점을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CPI는 올해 6월 2.4%, 내년 6월 3.2%, 2027년 6월 2.7%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GDP 성장률은 올해 6월 2.0%, 내년 6월 2.3% 그리고 2027년 6월 2.2% 전망치를 제시했다. 한편 실업률은 올해 6월 4.2%, 내년 6월 4.2% 그리고 2027년 6월도 4.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적으로 예측할 경우 "현금금리는 올해 6월 4.0%, 12월 3.6% 그리고 내년 6월 3.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2월 19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4.25%에서 3.75%로 50bp 인하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RBNZ는 작년 8월 회의에서 약 4년여만에 기준금리를 5.5%에서 5.25%로 25bp 인하한 바 있다. RBNZ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20년 3월 당시 RBNZ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0%에서 0.25%로 크게 낮춘 바 있다.

이후 저금리를 유지하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자 2021년 10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서 5.5%까지 끌어 올렸다. RBNZ는 2023년 5월 25bp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끝냈다.

2023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8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작년 8, 10, 11월 각각 25bp, 50bp, 50bp 인하를 단행하고 올해 2월에도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다.

RBNZ는 2월 정책 성명에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위원회의 1~3% 목표 밴드의 중간 지점 근처에 머물러 있다"며 "기업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목표에 도달했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목표 중간 지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며 "경제활동은 여전히 억제되어 있다. 생산 능력에 여력이 있어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완화되고 있다"고 했다.

RBNZ는 "경제는 올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가 낮아지면 지출이 촉진되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 투자 결정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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