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하락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장기물 발행 확대를 두고 아직 멀었다”고 한 발언이 수익률 전반을 압박하자, 달러인덱스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예상을 상회한 미 주간 신규실업과 엔화 강세 역시 달러인덱스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7% 낮아진 106.3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75% 높아진 1.050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5% 오른 1.266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20% 내린 149.6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7% 하락한 7.2356위안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과 대규모 새 무역협정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91%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소매업체 월마트의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이 경기전망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94포인트(1.01%) 하락한 4만 4176.6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6.63포인트(0.43%) 내린 6117.5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3.89포인트(0.47%) 낮아진 1만 9962.36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21만9000명으로 전주 대비 5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21만5000명을 상회하는 결과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가 “전망 불확실성 속에 올해 두 차례의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 통화정책이 적당히 제약적이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높고 연준 양적긴축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장기물 발행 확대는 아직 멀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를 유지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송유관 공격에 따른 공급우려가 계속된 데다, 달러화 약세가 더해진 영향이 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2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72.5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44달러(0.58%) 오른 76.4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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