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18 (금)

[채권-마감] 금리 장기물 중심 하락...국고채 만기별로 0.2~2.6bp↓

  • 입력 2025-02-14 15:51
  • 신동수 기자
댓글
0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신동수 기자]
14일 채권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0.2~2.6bp 하락해 30년은 하루 만에 2.7%를 밑돌았다.

미국의 1월 PPI가 둔화되고 상호관세 시행 연기로 트럼프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리면서 금리가 반등했지만 경기 부진과 금리인하에 기댄 저가 매수세, 양호한 국고채 50년 입찰 결과, 장후반 외국인의 10선 순매수 전환 등으로 장기물 중심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은의 2월 이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과 추경 이슈, 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 등이 시장을 압박하며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1.4bp 내린 2.611%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2.6bp 하락한 2.846%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2.0bp 하락한 2.694%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23.5bp내외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5.2bp내외로 역전 폭을 소폭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5틱 오른 106.72에서, 10년은 37틱 상승한 118.36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 4725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169계약, 1만 1063계약, 633계약, 2425계약, 23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2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은행이 각각 1153계약, 778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강세 흐름 속 등락...美강세 재료 반영 후 수급 연동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강세 출발 후 반락해 10년 중심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6틱 출발 후, 10국채선물은 +32틱 출발 후 각각 +10틱, +39틱까지 상승 후 반락해 각각 +2틱내외, +21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초반에는 미국의 1월 PPI가 둔화되고 상호관세 시행 연기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즉각적인 시행을 보류하는 등 관세가 협상용 카드라는 인식으로 트럼프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했다.

달러화 약세로 달러/원 환율이 1440원 초반대로 내리면서 고환율 부담이 완화되고 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도 이어졌다.

기재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경제가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의 하방 압력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데다 외국인의 엇갈린 투자 패턴 속에 3년 국채선물 중심으로 매도를 늘리면서 가격이 반락했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지만 장중 고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7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39틱까지 오른 후 등락해 각각 +6틱, +37틱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렸지만 저가 매수세, 양호한 국고 50년 입찰 결과, 장후반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 등이 가격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순매도 규모를 1만 4720계약 이상으로 늘렸지만 10년은 매수를 늘려 2120계약 이상 순매수로 돌아섰다.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2.570%)가 유통금리(2.612%)보다 낮게 형성되는 등 초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며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를 견인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관련 우려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진행형인데다 연내 한차례 인하 전망에 그치고 있는 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이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한은의 2월 이후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과 추경 이슈, 다음주 국고 10년물 입찰을 앞둔 경계감 등으로 적극적인 매수 심리는 약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 혼조세에서 등락하고 달러/원 환율은 1444원내외에서 등락하며 시장 영향이 제한됐다.

일부에서는 오늘밤 미국의 소매판매만 나오면 특별한 경제지표도 없어 금통위 모드로 진입하며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어제는 미국 CPI 발표 이후 조정 받았던 금리가 다시 하락한 반면, 오늘은 반대로 미국 금리 급락을 반영하여 하락 이후 살짝 조정을 받는 등 미국보다 한박자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나 지표 이슈가 수그러들며 2월 금통위 전까지 좁은 박스권이 예상되나 금통위와 탄핵 이후 추경 추진 등이 겹치는 2월말 3월초 정도에는 금리 반등이 예상된다"며 "여전히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미국채 10년 금리가 인플레 우려로 급등 후 4.5%대로 재차 반락했지만 관세 이슈가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무역협상 결과와 물가지표를 확인하며 4.5% 중심 횡보세가 예상된다" 밝혔다.

민 연구원은 "국내는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부각되기도 했지만 한은의 정책목표는 성장과 인플레 하락 방어라는 점에서 한은 추정 중립금리(2% 초중반)를 하회할 때까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추경의 정치적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를 고려하면 금리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며 "듀레이션 확대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