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28 (화)

[외환-개장] 러-우전쟁 종전 기대감 속 1450원 초반대 하락 시작

  • 입력 2025-02-13 09: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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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러-우전쟁 종전 기대감 속 1450원 초반대 하락 시작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9원 내린 1452.1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4.1원 낮은 1451.9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7%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3% 내린 107.87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보합에 연동해 1450원 초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1월 CPI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기대감 등을 주목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한 이후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 상승했다. 이는 전월 2.7% 및 예상치 2.9%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1월 C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전월 0.4% 및 예상치 0.3%를 모두 웃돌았다. 지난 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올라 예상치 3.1%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가까워졌지만, 아직 도달하지는 못했다”며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예상을 상회한 CPI와 관련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금리는 낮춰져야 한다"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장중 기자들과 만나 "13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방문 전 상호관세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 마감 후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12일 또는 13일 서명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에 그쳤다. 예상을 상회한 소비자물가에 장 초반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보합권으로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기대에 유로화가 강해진 점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한 탓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3일 달러/원은 강달러 부담 완화에 따른 역외 롱스탑 물량 유입에 힘입어 하락을 예상한다"며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물가 불안 우려는 여전하지만 트럼프-푸틴 전화통화 보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달러 약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 약세를 쫓아 롱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오늘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엔화 약세와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환율은 강달러 부담이 완화되며 1,450원 초중반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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