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에 그쳤다. 예상을 상회한 소비자물가에 장 초반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보합권으로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기대에 유로화가 강해진 점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한 탓이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낮아진 107.91에 거래됐다. CPI 발표 후 한때 108.5선까지 뛰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4% 높아진 1.039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3% 오른 1.2451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곧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적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1.21% 상승한 154.3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내린 7.309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8%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힙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예상을 상회한 소비자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미국 국채 수익률이 뛴 점이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09포인트(0.50%) 내린 4만4368.5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53포인트(0.27%) 하락한 6051.9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09포인트(0.03%) 상승한 1만9649.95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 상승했다. 이는 전월 2.7% 및 예상치 2.9%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1월 C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전월 0.4% 및 예상치 0.3%를 모두 웃돌았다. 지난 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올라 예상치 3.1%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가까워졌지만, 아직 도달하지는 못했다”며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예상을 상회한 CPI와 관련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금리는 낮춰져야 한다"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장중 기자들과 만나 "13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방문 전 상호관세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 마감 후 백악관에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12일 또는 13일 서명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7%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미 주간 원유재고 증가 소식으로 악재로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95달러(2.66%) 하락한 배럴당 71.3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82달러(2.36%) 떨어진 배럴당 75.1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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