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8 (화)

연준 금리인하 중단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 국금센터

  • 입력 2025-02-10 11:45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0일 "미국 신정부 정책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추가 상승, 디스인플레이션 지체 시 연중 제약적 금리수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미국에선 양호한 노동시장 여건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중단이 최소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신정부의 정책이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은 정책조정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성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정보가 더 많이 누적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나오는 중"이라고 전했다.

■ 양호한 고용데이터에 금리인하 시점 지연

미국의 1월 비농업고용은 14.3만명 증가하면서 전월치(+30.7만)와 시장 예상(+17만)을 하회했다.

하지만 11~12월 고용은 이전 발표치 대비 +10만명 상향조정됐다. 11월 수치가 21.1만명에서 26.1만명(+4.9만)으로, 12월 수치가 25.6만명에서 30.7만명(+5.1만)으로 상향됐다.

이번 데이터의 섹터별 상황을 보면 보건의료(+4.4만), 소매업(+3.4만), 사회복지(+2.2만) 등 서비스업 중심의 증가세기 지속됐다. 정부고용(+3.2만)도 증가했다. 제조업(+0.3만), 건설업(+0.4만) 고용은 소폭 늘었다.

임시직 서비스업 고용은 253.5만명(전월대비 -1.2만)으로 감소했다.

실업률은 4.0%로 전월(4.1%) 수준과 예상(4.1%)을 하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6%(예상 62.5%)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임금상승률을 보면 시간당 평균임금(AHE: average hourly earnings)은 전월대비 +0.5%(전월 0.3%, 예상 0.3%), 전년동월대비 +4.1%(전월 4.1%, 예상 3.8%)로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주당 평균근무시간(AWH: average weekly hours)은 34.1시간으로 전월 및 예상(34.3)을 하회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최저였다.

국금센터는 "1월 고용지표는 비농업고용 둔화에도 실업률은 하락하는 등 전반적 노동시장 여건이 여전히 양호함을 보여주며, 이에 따라 연준의 추가 정책조정에 대한 신중한 스탠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터는 "1월 비농업고용은 날씨 및 자연재해, 계절조정 요인 재평가 등으로 일부 둔화된 것으로 보이며 전월치 큰 폭 상향조정, 실업률 하락 등을 고려하면 견조한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는 LA 산불과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혹한의 뚜렷한 영향은 없었다고 평가했으나, 레저 및 접객업 고용 감소(-0.3만), 주당 평균 근무시간 감소(34.3 → 34.1) 등을 감안할 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했다.

노무라는 실업급여 청구건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산 시 산불에 따른 고용자수 감소 영향은 -2만~-3만명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계절조정 요인 재평가로 인해 1월 고용 증가세가 과도하게 둔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BNPP는 "연례 벤치마크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24.1월 고용 증가폭이 대폭 하향조정(+25.6만 → +11.9만)됐다. 계절조정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11~12월 비농업고용의 큰 폭 상향조정, 예상보다 적은 연례 벤치마크 하향조정, 실업률 하락 등은 노동시장의 회복력이 여전히 강함을 시사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비농업고용 3개월 이동평균은 +23.7만명으로 포스트 팬데믹 경제회복이 나타나던 23년 3월(+27.8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기간 중간값(10.4주)은 전월과 동일 수준에서 유지되었으며(평균은 23.7주 → 22.0주로 감소), 영구적 실업자 수(170.7만 → 170.8만)는 소폭 증가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노무라는 다만 "교육 및 보건, 소매업 등 일부 부문에 고용이 집중(비중 86%)된 점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전월비 +0.5%)은 예상을 크게 상회했으나, LA 산불과 눈폭풍 등에 따른 주당 평균 근무시간 감소에 수반된 현상일 가능성도 거론됐다. 총 급여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센터는 "시간당 평균임금은 총 급여를 총 근무시간으로 나누어 계산하므로 주당 평균 근무시간 감소 시 시간당 평균임금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분적으로 정보(+1.2%)·금융서비스(+0.9%) 임금 급등에 기인하며, 임금상승 가속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씨티는 "애틀랜타 연은 wage tracker은 이직자 임금상승률이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임금상승이 보다 정상적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1월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1월 FOMC의 평가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연준이 추가 통화정책 완화를 인내할 수 있는 여건이 강화됐다는 진단들도 많았다.

현지 금융사들은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상태에서 안정화되고 있어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BOA, 노무라 등은 1월 실업률 추가 하락으로 최근 12월 구인건수 감소와 1월 컨퍼런스보드 노동시장 편차에서 드러난 노동시장 약세 우려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12월 구인건수는 760만건으로 전월대비 55.6만건 감소한 바 있다. 구인율은 11월 4.8% → 12월 4.5%로 하락했다. Labor differential을 보면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 비중은 12월 37.1% → 1월 33.0%로 감소하고 일자리가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 비중은 14.9% → 16.8%로 증가했다.

센터는 "현지 금융사들의 25년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상단 기준)은 4.00% → 4.13%로 상승하며 연중 예상 인하폭이 2회 → 1회로 축소됐다. 3월은 모두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인하 확률은 6일 15.6%에서 7일 10.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인하 재개 시점은 3분기, 즉 7일 기준으로 7월 내 인하 확률은 80.5%, 9월 내는 105.5%로 예상됐다"고 덧붙였다.

연준 금리인하 중단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금리인하 중단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금리인하 중단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