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26 (수)

[달러/원 전망] 美인플레 + 트럼프 관세 우려 속 强달러..1450원대 상승 시작할 듯

  • 입력 2025-02-10 07:5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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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1450원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1%p 급등한 것과 트럼프가 다수 무역상대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부분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하고 미국주식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14만3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17만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지난해 12월 신규 고용은 25만6000명에서 30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11월 수치도 21만2000명에서 26만1000명으로 상향됐다. 1월 실업률은 4.0%로, 전월 기록이자 예상치인 4.1%를 하회했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5% 올라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미국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7.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71.1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뛰며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금리결정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정 및 무역 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최근 인플레이션 진전 제한, 안정적 노동시장을 고려해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경제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계속 움직인다면 올해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나온 1월 고용보고서와 관련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양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수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다른 국가들과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다음주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이도 더 적게도 바라지 않는다"며 “10일이나 11일 상호관세에 대한 회의를 한 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실업률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수익률이 오르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상대국들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 높아진 108.0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3% 낮아진 1.033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9% 내린 1.241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6% 하락한 151.3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3% 오른 7.304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수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해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지난달 미 실업률 개선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대 이란 제재를 가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다만 무역갈등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우려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7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47.80원)보다 8.9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서 1450원 중후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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