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4일 "(계엄당시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명확히 지시했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 국조특위에 출석해 "(계엄 당시) '질서를 유지하라, 시민을 보호하라, 경고용이다'라는 말 들은 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인은) 시설을 확보하라는 의미와 관련해 해야 할 행동,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명확히 지시해)준다"면서 당시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707특임단장 등이 현명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곽 전 사령관은 최근 비상 계엄과 관련해 일부에서 주장하는 '평화적인' 국회 장악 등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계엄 당시 윗선이 질서 등을 당부한 게 아니라) 현장의 707특임단장과 작전 요원들이 현명하게 대응한 결과물(로 피해가 없었다)"고 발언했다.
한편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계엄사태 직후라는 민감한 시기에 왜 오해를 살 수 있는 야당 의원들과 인터뷰했는지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유튜브를 통해 민주당의 김병주·박선원 의원과 인터뷰한 것과 관련해 "그 때는 (특정 당을 따질) 경황이 없었다"고 답했다.
김병주 의원이 "일부에선 최근 '요원'을 끌어내라는 것을 '의원'을 끌어내라는 것으로 내가 둔갑시켰다는 주장을 한다"고 하자 곽 전 사령관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재차 확인해줬다.
곽 전 사령관은 또 국회 병력 철수는 계엄 해제 확인 직후 자신이 먼저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통화한 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곽 전 사령관은 "계엄 해제는 01시 03분에 알았다. 내가 먼저 김용현 장관에게 말을 했다. 707특임단 등의 임무를 중지하고 철수를 지시했다"고 했다.
수방사령관과의 통화 내용도 거론했다.
그는 "이진우 수방사령관은 특전사가 철수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철수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대통령, 국회의원 끌어내라고 명확히 지시..계엄 당시 경고용이란 말 들은 바 없어"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