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한국 경기선행지수의 예측력 저하가 일시적 현상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진경 연구원은 "경기 실명력을 높인 수정 선행지수와 지표를 활용하면 경기 흐름을 보다 잘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선행지수는 주로 단기 경기 예측에 활용된다. 다만 최근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방향이 엇갈리며 선행지수의 경기 예측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선행지수 반등 요인에는 재고순환지표와 수출입물가비율의 반등이 자리한다. 두 요인 모두 일시적인 경기 흐름의 엇갈림으로 선행지수를 왜곡했을 공산이 크나 과거와 달라진 경제 환경을 적절히 반영해 선행지수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수출로 나누어 각각 선행지수를 산출한 뒤 경기 국면 판단에 활용해 본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소비의 경우 선행지수가 불황 국면에 진입해 향후 점진적 둔화를 시사한다. 건설투자는 선행지수가 최근 회복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동행지수는 여전히 불황 국면에 위치해 시차 고려시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설비투자는 선행지수가 둔화 국면에 3개월째 머물러 선행시차를 고려했을 때 2~3분기 이후 동행지수의 둔화가 예상된다. 수출 선행지수는 수개월 째 양호한 흐름을 유지해 당분간 수출 경기의 상방 요인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 선행지수를 종합한 수정 선행지수는 기존 선행지수보다 7개월 이내 단기 경기 설명력이 우수한 대신 동행지수와의 선행시차가 2개월로 기존(6개월)에 비해 짧아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따라서 "기존 선행지수와의 상호 보완적 활용이 필요하다. 선행지수를 통해 한국 기업이익, 수출, 글로벌 경기 동향 등 다양한 경제 부문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면서 "현재 전반적 경기 국면 판단에 활용해보자면 24년 12월을 기준으로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행시차 2개월을 고려한 25년 1분기까지는 부진한 경기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경기선행지수의 떨어진 예측력, 수정해서 보면 더 잘 보여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