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외국인 선물 매매, 입찰 결과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한달 유예한다고 밝혀 위험자산에 대한 부담을 줄여줬다.
국채시장에선 미국 관세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우호적인 재료로, 고환율이나 발행물량 증가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요인 중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물 매매가 방향을 제시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엔 6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국고30년물 입찰이 대기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단기구간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 美 금리 단기 구간 위주 상승...주가 하락
미국채 금리는 단기구간 위주로 다소 올랐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개시에 10년물 수익률은 초반 하락하기도 했다. 관세 정책으로 장기 성장 둔화 관측이 작용했지만, 장중 미국의 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점차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25bp 오른 4.559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70bp 상승한 4.795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95bp 상승한 4.2570%, 국채5년물은 3.75bp 상승한 4.360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관세전쟁 우려에 장 초반 급락 출발한 뒤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2.75포인트(0.28%) 내린 4만4421.9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45.96포인트(0.76%) 하락한 5994.57, 나스닥은 235.49포인트(1.20%) 밀린 1만9391.9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8%, 재량소비재주는 1.4%, 산업주는 1% 각각 내렸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0.7%, 유틸리티주는 0.5%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관세 우려 속에 제너럴모터스가 3.2%, 포드차는 1.9% 각각 내렸다. 테슬라도 5.2%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2.8%, 애플은 3.4% 각각 하락했다. 반면 타이슨푸드는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2.2%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9% 높아진 108.9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62% 낮아진 1.0298달러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해서도 "곧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10% 오른 1.240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0% 내린 154.74엔에 거래됐다. 엔의 안전통화로서의 장점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과 동일한 7.321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7%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으나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 소식에 오름폭을 축소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63달러(0.87%)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29달러(0.38%) 상승한 75.9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유가는 장 초반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1개월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초반 급등분을 대폭 축소했다.
■ 협상가 트럼프, 관세 25% 부과 발표 뒤 멕시코·캐나다 관세 1개월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1개월 유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소셜트루스에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대화했다"며 "멕시코 관세 부과를 한 달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멕시코가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북부 국경 지역에 1만명에 달하는 군인을 즉각 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예 기간 동안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멕시코 고위급 당국자들이 관세 관련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협상을 즐기는 스타일인 트럼프는 주말 25% 관세로 멕시코를 위협한 뒤 한 달 유예 미끼를 던지면서 또다른 추가적인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 셰인바움은 지난 주말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와 비관세 조치로 위협에 나섰지만, 관세율은 공개하지 않은 바 있다.
트럼프는 미국과의 국경에 파견되는 멕시코 방위군이 멕시코로부터의 마약 밀매, 특히 치명적인 오피오이드 펜타닐의 밀매를 막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멕시코 군대는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의 흐름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로 인해 발생하는 미국의 사회적 비용은 멕시코 당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셰인바움은 트위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양국간 관계와 주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좋은 대화를 나눴고 일련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는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드 총리와도 '한달 연기'에 합의했다.
트뤼도 총리는 3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번째 통화 뒤 "미국이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양국이 국경 협정을 협상하는 30일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곧 중국과 대화에 나설 것이란 점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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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작년 100bp 내린 뒤 지금은 상황 지켜보는 중...연준도 관세 효과 등 주시
연준이 올해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다음 회의에서도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2024년 중 기준금리를 9월 50bp, 11월 25bp, 12월 25bp 내린 뒤 올해 1월엔 동결했다. 작년 가을~겨울 금리를 100bp 내린 뒤 올해 상반기엔 일단 주시 모드를 가동하는 중이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3일 "작년 말 단행했던 기준금리 100bp 인하가 경제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고 싶다"면서 "데이터에 따라서 우리는 한동안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이민·세금 정책 등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는 중이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추가 금리 조정을 급하게 진행할 필요는 없다"면서 "기대가 잘 고정돼 있다면 연준은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을 살펴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는 "지난 며칠 동안 발표된 것처럼 광범위한 관세가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정확한 정책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의 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현재 시장은 3월에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인하 확률은 10% 남짓한 수준 정도로 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 국회의장의 조기 추경과 규모 '선확정' 제안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달 하순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에 추경 효과가 반영되도록 하자"면서 "조기 추경과 규모를 먼저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우 국회의장은 임시국회 개회사에서 지금은 계엄사태 이후 정치가 신경쓰지 못한 경제 문제를 논의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회의장은 "조기 추경과 규모에 (여야가) 먼저 합의한 뒤 구체적인 내용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했다.
우 의장은 "지금은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 추경의 시급성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필요할 때 빨리해야 한다"면서 "추경 편성 자체가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제의 정상적인 작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추경을 하는 게 대외신인도 측면에서도 좋다고 했다.
지금은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안정돼 있다는 신호를 보는 게 중요하며, 특히 추경은 한국의 안정을 알리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시장에선 한은 등이 제안한 15~20조원 정도의 추경이라면 시장이 알고 있고 감수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하지만 2월부터 발행 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물량이 더 얹혀지는 상황이어서 시장의 수급 적응 과정은 계속 확인해야 한다.
■ 외국인, 그리고 입찰 결과
전날 국내 시장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때문이었으며, 이런 분위기를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2만 1,069계약, 10년 선물을 7,343계약 순매수했다.
이들의 선물 대량매수가 안전자산선호 무드를 강화한 가운데 계속해서 수급 적응 과정도 확인해야 한다.
오늘은 5.8조원에 달하는 국고30년물 입찰이 대기하고 있다.
시장에선 2월부터 한층 더 늘어나는 국채발행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이날 30년의 경우 규모만 보면 주눅이 들 수 밖에 없다는 평가들도 엿보였다.
반면 한국 경기 둔화가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 등이 물량 소화를 지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외국인 선물매매와 입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