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26 (수)

양호한 1월 일평균 수출...향후 관세 불확실성 부담 - 신한證

  • 입력 2025-02-03 08:4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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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일 "트럼프 관세 부과 현실화에 한국 역시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1월 수출이 급감했으나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완만한 수출 성장 추세는 유지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수출을 보면 중국의 춘절 연휴 등으로 비미국 수요는 주춤한 반면 미국 수요가 재차 강화됐다. 양호한 가계 구매력과 더불어 트럼프발 관세를 앞둔 선수요가 가세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2월 4일부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관세 부과가 현실화돼 단기적으로 대외 수요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면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EU를 비롯한 주요국에 대한 보편 관세 부과도 고려함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 보편 관세 부과를 가정할 경우 한국의 대미국 수출은 10% 내외 줄고 0.3~0.4%의 부가가치가 감소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북미 진출 기업이 많은 자동차와 기계류에 피해가 집중되겠고 여타 품목 역시 과거대비 확대된 대미국 수출의존도를 고려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먀약 및 불법이민 협상을 위한 수단의 성격이 짙다고 했다.

그는 "캐나다, 멕시코에 비해 미국의 피해는 적겠지만 주요 수입품목별 의존도가 20~60%에 달한다"면서 "소기의 목적 달성 후 부분적으로 조율될 여지는 있다"고 했다.

■ 1월 수출 YoY 10.3%, 수입 6.4% 감소. 무역적자 전환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3% 줄며 16개월 만에 감소 전환됐다. 설연휴 이동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조업일수가 4일 줄어든 점을 고려한 일평균수출은 7.7% 늘어 3개월 연속 개선됐다. 수입은 에너지를 중심으로 줄며 6.4% 감소 반전됐고, 무역수지도 20개월 만에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과 조입일수가 이례적으로 차이가 커 일평균 수출을 기준으로 국가와 품목별 수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중동을 제외한 주요국향 수출 모두 증가세가 유지됐다. 대미국 수출(+8.7%)은 2개월 연속 개선됐다"면서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기업들의 투자 집행이 이연되며 기계류 수요가 줄었으나 IT, 바이오에 더해 철강 등 일부 구경제 품목 수요가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중국 수출은 춘절 연휴 영향으로 3.1% 느는 데 그쳤다. 대EU(+6%) 수출은 선박, 자동차 위주로 6개월 연속 증가세가 유지됐다"면서 "대일본(+10.6%) 수출은 구경제 품목 중심으로 3개월째 개선됐다"고 밝혔다.

기타 지역 중에서는 ASEAN(+58.9%)과 인도(55.2%)의 반도체 수입 급증이 특징적이었다고 밝혔다.

품목별 차별화는 여전했다. AI 관련 IT(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와 유망 수출 품목(바이오헬스, 농수산식품, 화장품)의 구조적인 수요 확대는 지속됐다. 반면 그 외 IT(디스플레이, 가전)와 구경제 품목(자동차, 일반기계 등)은 제한적인 비미국 수요 회복으로 개선세가 미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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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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