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26 (수)

[달러/원 전망] 트럼프 관세 강행 속 强달러..1450원 후반대 갭상승 시작할 듯

  • 입력 2025-02-03 08:18
  • 김경목 기자
댓글
0
[달러/원 전망] 트럼프 관세 강행 속 强달러..1450원 후반대 갭상승 시작할 듯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1450원 후반대로 갭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트럼프가 예고한대로 관세부과를 시행한 것을 주목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했고, 미국주식은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가 예고한 대로 관세부과를 강행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미국 백악관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4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국들은 대미 보복관세를 예고한 상황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는 전월 기록인 0.1% 상승을 웃도는 것이며, 예상치인 0.3%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지난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2.6% 올라 전월 기록인 2.4% 상승을 웃돌았고, 예상치인 2.6% 상승에 부합했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치(0.2%)에 부합했다. 11월 기록은 0.1% 상승이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도 2.8% 올라 예상치(2.8%)에 부합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방 리스크 속에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중하고 점진적인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12~18개월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오후 미국 백악관이 오는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 그리고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 상승에 연동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콤 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높아진 108.5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2% 낮아진 1.035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3% 내린 1.238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7% 오른 155.1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6% 상승한 7.318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72달러 대를 유지했다. 트럼프 관세 재료에 영향을 받으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20달러(0.28%) 하락한 배럴당 72.5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11달러(0.14%) 내린 76.7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7.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7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52.70원)보다 6.3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서 1450원 후반대로 갭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외환당국 미세조정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