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2-08 (토)

(상보)[뉴욕-원유]WTI 0.3%↓...트럼프 관세 주시 속 변동성 확대

  • 입력 2025-02-03 06:4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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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72달러 대를 유지했다. 트럼프 관세 재료에 영향을 받으면서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소폭 하락으로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20달러(0.28%) 하락한 배럴당 72.5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11달러(0.14%) 내린 76.7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47포인트(0.75%) 내린 4만4544.6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0.64포인트(0.50%) 하락한 6040.5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4.31포인트(0.28%) 낮아진 1만9627.44를 나타냈다.

트럼프가 예고한 대로 관세부과를 강행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미국 백악관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4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국들은 대미 보복관세를 예고한 상황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는 전월 기록인 0.1% 상승을 웃도는 것이며, 예상치인 0.3%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지난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2.6% 올라 전월 기록인 2.4% 상승을 웃돌았고, 예상치인 2.6% 상승에 부합했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치(0.2%)에 부합했다. 11월 기록은 0.1% 상승이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도 2.8% 올라 예상치(2.8%)에 부합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방 리스크 속에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중하고 점진적인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12~18개월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미 백악관 "멕시코, 캐나다, 중국산 제품 관세 4일부터 발효..해당국, 대미 보복관세 예고

미국 백악관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4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국들은 대미 보복관세를 예고한 상황이다.

미 백악관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캐나다 에너지에는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산 제품에는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중국은 펜타닐 제한 조치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멕시코, 캐나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4일부터 발효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미국인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펜타닐은 미국 문제"라며 "추가 관세는 양국의 마약금지 관련한 협력에 영향과 손실을 줄 것"이라고 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적 추가 관세 조치는 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상응한 반격 조치를 취해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550억 캐나다달러 규모로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3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은 오는 4일, 나머지(1250억 캐나다달러 규모)는 21일에 발효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멕시코 이익을 지키기 위해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한 플랜B를 경제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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