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12월 근원 CPI, 전월비 0.2% 올라 예상 부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지난해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둔화했다.
15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예상대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근원 CPI는 11월까지 4개월 연속 0.3% 오른 바 있다.
반면 12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 예상치(+0.3%)를 상회했다.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전년 대비 근원 CPI는 3.2% 상승해 예상치(+3.3%)를 하회했고, CPI는 2.9% 상승해 예상치(+2.9%)에 부합했다.
CPI 상승의 대부분은 휘발유 가격이 4.4% 급등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6%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식품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작년 식료품 가격은 2.5% 상승한 반면 에너지 가격은 0.5% 하락했다.
CPI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 특히 전년 대비 4.6% 상승해 2022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임대료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4% 상승해 작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수치는 예상치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지만,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전략가는 "12월 CPI는 연준이 조금 더 비둘기파적이라고 느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달 말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치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일부 이야기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의 초기 반응을 보면 투자자들은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수치가 고착화된 후 안도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부 항목을 보면 중고 차량 및 트럭 가격은 전월 대비 1.2% 상승했고 신차 가격도 0.5% 상승했다. 운송 서비스는 전월보다 0.5%, 전년보다 7.3% 상승했다.
계란 가격은 전월보다 3.2% 상승, 전년 대비로는 36.8% 급등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11.3% 상승했다.
SS이코노믹스의 손성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은 현재 물가 하락의 진전이 둔화되는 ‘라스트 마일’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며 "휘발유, 식료품, 차량, 주거비 등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인은 여전히 지속적인 도전 과제다. 다만 주거 및 인건비 등 주요 부문의 추세 완화에 힘입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의 조짐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