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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약세와 고금리 부담, 트럼프 시대 맞아 신흥국 경기 악화로 이어질지 점검 필요 - 대신證

  • 입력 2025-01-09 08:3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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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통화 약세와 고금리 부담이 신흥국 경기와 펀더멘털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연구원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고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이며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급격한 통화 약세에 브라질을 포함한 신흥국 외환당국은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약세를 되돌리기에 역부족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주도 탈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신흥국 경기 여건이 구조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미 차기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된다면, 신흥국의 대미 수출 뿐만 아니라 대중 수출 또한 부진해지는 흐름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신흥국 주식 및 채권 모두 자금이탈이 지속되는 등 신흥국 투자수요는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향후 대외적으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더라도, 중국이 공격적인 부양 의지를 드러낼 경우, 신흥국 투자 수요가 중국으로 쏠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외환시장 동향에 매크로 펀더멘털 보다 정책 영향력이 확대된 만큼 신흥국 통화에 투자할 경우 선제적인 대응하기에 부담이 크다"면서 "국가별 금융 여건에 따라 정책당국 대응 여력이 다른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부담이 높은 국가의 경우 통화 완화정책 시행에 부담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과의 관계 등도 각국 성장 및 투자 수요 차별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에 대한 전망이다.

[브라질] 또다시 룰라에 속은 금융 시장, 투자수요 약화 불가피

지난 12월 달러헤알 환율은 6.22헤알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대외적인 달러 강세국면 가운데 대내적으로 1) 재정건전성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고, 2)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된 영향이다.

룰라 정부는 막대한 정부부채를 감안하여 재정긴축 관련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1월 발표된 계획에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세금감면 계획을 포함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나며 재정건전성에 대한 신뢰가 악화되었다. 한편, 브라질 경제성장 지속 여력에도 의구심이 확대되었다. 최근 브라질의 대중수출 비중이 확대되어 대중 익스포져가 확대된 가운데, 미 차기 정부의 대중 수출규제가 강화되거나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부진한 수출경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미국과 중국의 관계 변화가 대외 성장 지속 가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최근 확대된 헤알화 약세폭은 실수요나 CDS 프리미엄 대비 과도하며, 투기적인 수요가 일부 유입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자본 유출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정부가 실질적으로 재정을 긴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상존한다. 재정건전성 신뢰회복이 지연될 경우 외환당국 개입 지속에 외화 유동성이 급감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멕시코] 트럼프와의 관계 설정에 따라 페소화 변동성 확대 전망

지난해 초반까지 강세 흐름을 나타내던 멕시코 페소화는 트럼프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점증하며 빠르게 약세로 전환하였다.

멕시코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크며, 특히 대미수출 비중이 높다. 중국을 포함한 주요 제조업 수출 기업들이 멕시코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영향이다. 이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對멕시코 관세 부과 위협으로 수출 경기 부진 및 외국인직접투자 수요 위축 가능성이 대두되며 페소화에 대한 투자 수요 약화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 좌파정권 집권에 따라 재정적자 악화 부담과 신용등급 강등위험이 상존하는 점 또한 페소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며 중앙은행은 지난 해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 멕시코는 잠재취약국 중에 금리인하가 가능한 유일한 국가로, 내수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 1기에서 미 행정부와의 관계 감안할 때 관세 실질적으로 부과되기 보다 협상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향후 트럼프와의 관계가 성립되는 과정에서 통화가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 트럼프 수혜 기대

달러루피 환율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여타 아시아 신흥국 대비 변동성은 낮은 편이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 뿐만 아니라 군사기지로서의 역할도 기대되는 국가이다. 다만 수입의존도가 높아 통화약세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 가능성은 부담이다.

향후 달러강세가 완화될 경우, 여타 잠재취약국 통화대비 빠르게 환율이 안정되고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남아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인하가 지연될 경우 외국인의 채권투자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 내수부양 성공 vs. 정부부채 부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약세폭이 확대되었다. 중앙은행은 자금유출을 고려하여 금리인하를 지연시키고 있으며, 국채 매입 등 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방어하고 있다.

프라보워 신정부는 내수 부양 기조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2025년 예산안 또한 민간소비 활성화 중심으로 재정정책이 발표되었으며, 이에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정부 세입의존도가 낮아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데 부담이 크다. 단기 외채 또한 증가 추세를 나타낸 만큼 향후 디폴트 우려가 유입되지는 않는지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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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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