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BOJ의사록 "인플레 추세 기대 부합시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중앙은행(BOJ) 10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추세가 기대에 부합할 경우 점진적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공개된 BOJ 10월 의사록에 따르면,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까지 금융시장 조정 방침에 대해 위원들은 "무담보 콜금리(오버나이트물)를 0.25% 내외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 위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보다 신중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으며, 이번엔 현상 유지가 적절하다고 했다.
일부 위원은 지금까지의 정책금리 인상이 경제와 물가에 미친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지난 30년간 0.5% 이상의 정책금리를 경험하지 못한 이른바 '금리 있는 세상'으로의 전환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책금리 인상 결정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다른 한 위원은 경제-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빠르면 내년 하반기 1.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경로를 전제로, 이번에는 경제-물가 추이를 지켜볼 시간이 있다고 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 위원들은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면 그에 따라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통화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간다는 기본적 생각을 공유했다.
한 위원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전망대로 상승한다면 실질금리가 자연이자율을 하회하는 상황을 유지하면서 정책금리를 완만하게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은 "경제-물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그에 따라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해 나갈 것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 것이 시장과의 소통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위원들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경제 및 금융자본시장 동향이 통화정책 운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일부 위원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과 연착륙을 위한 금리인하가 필요할 가능성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금융자본시장에는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이 있지만 8월과 같이 유동성이 크게 줄어든 불안정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포지션이 크게 편중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수위원들은 미국 경제를 비롯한 해외 경제와 금융자본시장 동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위원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최근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뿐만 아니라 대통령-의회 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다며, 시장이 안정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지는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지난 5번의 금리인상 국면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일본이 금리인상으로 전환했음을 지적하며, 이번 국면은 미일 금융기관과 기업, 가계가 대차대조표 조정 압력이 발생하지 않는 등 상황이 다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일시적으로 미국경제 동향을 확인한 후 정책금리 인상을 전망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미일 양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역전된 상황에서 환율을 중심으로 시장이 크게 변동할 가능성도 있음을 지적했다.
한 위원은 여러 경제지표를 통해 기업실적, 설비투자, 개인소비, 가격전가율, 기업의 사업구조개혁 동향 등의 실태를 평가하면서 임금과 물가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환의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강화될 때까지 당분간 정책금리는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러 위원들은 향후 미국 신정부의 정책운영이 미국 물가동향 및 금융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금융자본시장 변동을 통해 일본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
한 위원은 상대적으로 위험에 대한 내성이 크지 않은 금융기관들이 금리 수준이 투자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간이 지속될 경우, 수익 확보를 위해 장기 국채 투자를 진행하면서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시장의 시각과 정보 전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 위원은 일본은행의 경제-물가 전망과 통화정책 운용 기조와 대비해 시장금리가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BOJ의 사고방식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한 위원은 중립금리 수준과 더불어 통화정책의 파급 메커니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책금리의 중기 경로에 대해 자신 있게 시장에 제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