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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월중 소비자심리지수 88.4로 전월비 12.3p 급락...경기인식 크게 악화, 기대인플레 반등 - 한은

  • 입력 2024-12-24 07:05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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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2월 소비자들의 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고 하락 폭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소비자심리 위축,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소비자들이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물가에 대한 전망은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비 12.3p 급락했다.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모든 구성지수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 8월에 이어 모든 구성지수가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크게 확대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 소비지출전망CSI(102)는 국내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여행비(-8p), 외식비(-6p), 내구재(-3p) 등이 감소하여 전월대비 7p 하락했고 지난 2021년 1월(10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 현재경기판단CSI(52) 및 향후경기전망CSI(56)도 전월대비 모두 18p 급락했고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해 3월(52) 이후, 향후경기전망CSI는 지난 2022년 11월(5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65)은 전월대비 14p 하락해 2020년 9월(60)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금리수준전망CSI(98)는 전월대비 5p 상승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는 현재가계저축CSI(92)는 전월대비 2p 하락해 두 달 연속 하락했고, 현재가계부채CSI(101)는 전월대비 1p 올라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는 물가수준 전망CSI(150)는 전월 정체 후 한 달 만에 재차 상승했고 지난해 10월(151)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103)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지난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지난 5월(101)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임금수준전망CSI(115)는 전월대비 3p 내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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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3.3%)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두 달 연속 정체됐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2.9%)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대 유지에도 환율 급등, 공공요금 인상 우려 등으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지난 10월, 11월 2.8%로 정체 후 석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고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해 2~3%대의 응답비중이 가장 많았으나 비중은 1.6%p 하락했고 3년후 및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도 2~3%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49.7%), 농축수산물(45.3%), 석유류제품(38.1%)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5.8%p), 공업제품(+3.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8.2%p) 비중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경기심리가 크게 악화되고 물가수준전망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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