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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스위스, 기준금리 50bp 낮춰...예상보다 인하폭 커

  • 입력 2024-12-13 08:3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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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12일 기준금리를 1.00%에서 0.50%로 0.50%p 낮췄다.

올 들어 네 번째 기준금리 인하이며, 시장에서 예상했던 25bp 인하보다 더욱 도비시한 결정이었다.

SNB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p 낮추면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깜짝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6, 9월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0.25%p 낮췄고 12월 회의에서는 0.50%p 인하를 단행했다.

마틴 슐레겔 SNB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를 기다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것은 우리가 현재 너무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0.5%p 인하는 투기꾼들에게 스위스프랑의 매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귀중한 탄약도 소진시킨다. 제로금리까지 50bp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로금리 이후 당국은 시장개입을 통해 환차익을 얻거나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슐레겔 총재는 "아직 탄약이 남아있다"고 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지적하며 "물론 필요하다면 마이너스 금리를 다시 시행할 준비도 되어 있다"며 "다만 오늘 단행한 금리인하로 마이너스 금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했다.

SNB는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한 표현을 수정했다. 지난 9월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문장을 이제는 "필요하다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라는 문장으로 바꿨다.

뱅크 J.사프라 사라신의 카르스텐 주니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하방에 있고 경제는 잠재력 이하로 성장하고 있다. 스위스의 주요 수출은 구조적, 주기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슐레겔 총재는 전임자만큼이나 낮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니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SNB의 12월 빅컷을 예상했다. 그는 SNB가 내년 상반기에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마에바 쿠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빅컷으로 SNB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크게 줄었다"며 "다른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SNB도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SNB는 내년 3월에 금리를 0.25%로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번 주기의 마지막 인하가 될 수도 있지만 리스크는 추가 완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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