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계엄과 탄핵 사태로 한국은행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고 진단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지난주 한국 시장은 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소추안 등 정치 이벤트가 화두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과거 탄핵 이벤트의 채권시장 영향력은 미미했다"면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이후 시장금리 변동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이후 시장금리 변동은 대조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당시 시장금리가 04년은 카드채 사태, 16년은 경기 개선 기대감 등 경기 사이클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정치 이벤트의 단기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국은행이 11월 금통위를 통해 공식적으로 경기 둔화 우려를 최우선 과제로 부각시킨 시점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중장기적으로는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재정 지출 논의가 우선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 즉 확장 재정 기대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은의 경기 부양 책무가 무거워질 것이며, 통화정책 완화 속도와 강도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 최근 국고채 금리 급락으로 가격부담이 높아졌지만 재정 지출 기대감 축소로 오히려 강세 재료가 더해진 상황"이라며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선 12월 FOMC를 앞두고 변수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11월 고용지표를 요약하자면 10월 고용지표 쇼크의 핵심 배경은 태풍, 파업과 같은 일회적 이벤트였지만 일회적 이벤트가 부진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실업률은 두 달 연속 실업자 수가 큰 폭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4.2%)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참고하는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확장하면 지난 7월 쇼크 수준에 수렴한다. 이에 더해 우리는 연초 이후 일시적 실업자 수는 감소하는 데 반해 하반기 이후 영구 실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영구 실업자는 태풍, 파업 등의 영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처럼 11월 고용지표가 당사 및 연준 전망대로 ‘정상화’ 경로를 이어가고 있고, 정권 교체 직후 금리 동결 결정은 정치적 부담이 더 크다는 점에서 12월 FOMC에서 25bp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대선 전후 부각된 트럼프발 수급 공포, 물가 공포, 연준의 이른 Pause 공포가 공히 완화되는 국면"이라며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금리 급등 전 10년물 핵심 레벨은 4.10%였다. 연말까지 미 국채 금리는 안정화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계엄·탄핵으로 어깨 더 무거워져...정치 불확실성으로 재정지출 논의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